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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관계자 초청 저녁 제공
경제난이 가중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감에 따라 유아들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기는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아교육프로그램 판매 업체가 범람해 부실교육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의 음악교육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는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그에 따른 경쟁이 심화돼, 지사계약에 수천만원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그 피해가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수원만 해도 안산의 M업체 직원들이 ‘오르프’라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미끼로 지난 4일 수원의 P뷔페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계자 60여명을 초청해 저녁접대와 함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프로그램 판매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프로그램 판매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아교육 관계자들은 “3~4년 전부터 독일식 음악교육 이라며 업자들이 고가의 오르프라는 악기를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왔다. 지금은 선생님들 까지 파견해 유아교육을 담당 하는 등 일부 피해 사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유아교육 시장이 돈벌이 수단으로 확실하게 시장을 형성하고 그 규모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고, 이어 “프로그램 수입 본사가 지사를 모집하고 가맹지사는 선생님들을 모집해 유치원에 파견교육을 나가고 있기 때문에 파견선생님들에 대한 자질검증은 한 번 쯤 실시해봐야 하며 이를 위해 해당교육청이 실제조사를 통해 선생님들을 선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설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는 달리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설유치원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오르프 교육에 관하여 “병설유치원은 외래강사가 들어와 교육할 수 있는 체제가 아니다. 굳이 오르프 교육을 해야 한다면 경기도 교육청이 그 자격을 인정한 업체에 선생님을 파견해 교육을 이수 받고 유아들에게 오르프 교육을 할 수는 있지만 아직 교육청이 지정한 업체 등이 없기 때문에 병설 유치원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설유치원과 어린이 집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오르프교육은 검증 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르프 교육시장은 외부강사가 25분 한 타임에 통상 20여 만원의 교육비를 지급받아, 본사와 지사, 강사가 강사료를 분배하는 형식이며, 이를 실시하는 유치원은 일주일에 통상 3타임 정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오르프 교육을 실시 한다는 업체는 경기도에만 5~6개의 업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사가 수입본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수천만 원의 지사 계약비를 지불해야 하고, 지사는 선생님들을 모집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업체끼리의 과당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무분별한 유아교육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인한 유아교육비의 증가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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