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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성취도 평가 성적 잘나온 제주도가 대한민국 명문대 싹쓸이?
교육부에서 실시한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결과를 놓고 시도별 ,교육청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가 객관적 자료로 사용되기에는 미비한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학력평가의 결과로만 보면 경기도가 바닥권을 밑돌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경기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국하위권으로 평가되기에는 사실 찜찜한 구석이 많다.
학업성취도의 결과물로 제일먼저 언론에서 후한 점수를 딴 전북 임실 초등학교나 인천 양사초교의 경우 전체 학생 숫자가 60명 미만이다. 60미만의 미니학급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나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반면 과밀학급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경기도 초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국어 2.8%, 수학 1.9%, 영어 3.1% 라는 수치는 사실상 비교대상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비교할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학교에 대한 학력평가는 수도권 학생의 경우 입시지옥에 시달린다고 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내신에 반영도 안 되는 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일부 경기지역의 중학생들 사이에서는 그저 ‘가나다라’만 보고 나왔다는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는 말처럼 이번 시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것과, 서울 및 경기도 전역에서 벌어진 시험거부 파동이 전체평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업성적 좋게 나왔다는 일부 시군의 특목고, 자사고, 외고 입학비율은 경기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번 시험이 객관적 자료로 인정받기 더욱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고등학교 평가의 경우 더욱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초교와는 달리 고등학교는 대입과 직결되어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입시와 관계없는 시험의 경우 마치 IQ테스트를 받는 정도로 시험에 임한 학생이 대부분인데 이것을 가지고 평균 점수를 정하고 순위를 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는 지적이다.
고등학교의 ‘보통학력이상’성취도를 보면 경기 66.3, 강원,78.0%,충북 75.8%,충남 61.2%,전북 78.6%, 전남 72.8%, 경북 76.9%, 경남61.7%,제주 83.7%다 일명 공부를 잘한다는 학생들의 비율을 보면 제주가 가장 높은 83.7%를 받았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제주지역 학생들이 전국 최고의 성적을 보이기 때문에 한국의 명문대 입시율이 제주가 가장 높게 나와야 하겠지만 이는 분명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민주당의 요구로 밝혀진 서울대 합격률을 보면 분명 서울, 경기 순 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수년전부터 수월성 교육과 특성화 교육을 강조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로인해 많은 학생들이 현실에 맞게 높은 진학률을 보이며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발표된 전국학력평가로 인해 그간의 경기교육정책 자체가 평가절하 되는 일은 바람지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복합도시가 많고 도농간의 격차가 존재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특성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객관적 자료로 사용되기에는 못 미더운 시험성적으로 경기도 교육 전체를 평가하기는 무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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