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떠나는 아이 전국최다, 증가율 최고 불명예

경기도 교육의 모토인 수월성 교육이 지난 4년간 진행되는 동안, 경기도 고등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학교를 그만 두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18일 서울의 경향신문이 ‘한국교육개발원 및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료를 취합, 인용한 자료를 보면,

경기도에서 지난 2006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4,572명이며, 2007년도에는 7,636명으로 전국 최고인원과 증가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와 비슷한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2006년에는 3,590명이며, 2007년에는 4,070명으로 경기도보다 6배나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의 경기도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1년 사이 서울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480명에 불과한데 경기도가 무려 6배나 높은 2,791을 기록했다는 것은 경기도 교육의 쏠림이 지나치게 수월성 교육에만 매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사회가 안정되지 않은 측면이 있으며, 이 문제는 교육청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동성이 많은 경기도의 특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의 중등부 관계자는 “학교를 그만두고 있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문의 통계는 극단적으로 잘못됐다. 우리는 이통계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경기도에는 학교를 그만둔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가 전국에서 제일 많다”고 변명했다.

한편, 통계를 접한 김상곤 경기교육감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현 김진춘 교육감 재임시절, 엘리트 영어교육이 일부 도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부 잘하는 사람들에 한정된 것이다.

몇몇 학생들에게만 집중되는 올인 하는 수월성 교육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오늘처럼 방치되는 아이들이 경기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송하성 경기교육감 예비후보측도 “영어 몰입교육에 의한 병폐현상이며 현 경기도 교육은 낙오자 양산 교육이다”고 지적하며 “이 통계는 현 김진춘 경기교육감의 교육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명백백한 증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