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민노당의 도의회 앞 퍼포먼스

지난 4월8일 진보진영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첫 직선 경기교육감에 당선 된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이명박식 줄 세우기 교육반대, 영어몰입교육반대, 철학교육 강화’ 등을 내세워 경기교육감에 당선, 제도권에 진입했다.

경기교육감에 당선된 김 교육감은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7월 ‘농산어촌 초등학교와 300인하 소학교 무상급식’이라는 카드를 제출했지만 한나라당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졌다. 신성한 의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에게 ‘야바위’라는 비인격적 발언까지 들어야 만 했다.

그리고 다시 12월 김상곤 교육감은 31개시군 매칭,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도입하기 위해 65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끝내 거부당했다.

2. 도청 VS 교육청 기관쟁소

 ▲ 좌) 김문수 경기도지사, 우)김상곤 경기교육감

경기도는 지난 8월 기자실에서 “08년 재정된 ‘평생교육법,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의 개정으로 평생교육 및 인적자원개발책무가 도지사 중심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경기도는 교육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한 경기도교육청과 도청간의 법리 싸움은 결국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기관쟁소로 이어졌으며 현재 까지도 미완의 해결로 남아있다.

또한, 도 교육국 설립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편파적 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상대로 한 조사특위까지 구성 다가올 선거 때 까지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3.도내 골프장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

 ▲ 3월 미산 골프장 관련 천주교 시위장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교되는 경기도내 골프장은 지난 8월 기준 도내 31개 시군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 중인 골프장은 50여개나 된다. 예정대로 모두 건설되면 오는 2010년 까지 180여개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골프장은 21곳이 늘어나 김문수 경기지사는 골프지사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도내 골프장의 신설을 허가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안성 미산 골프장 비리와 10월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비리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김문수 지사의 사과 발언이 이어졌다. 그리고 경기도가 골프장 비리의 핵심지역으로 떠올라 도민을 민망하게 만들었으며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4. 연쇄 살인범 강호순 도내 1시군 1경찰서 설립 계기를 만들다.

올해 초 사회면을 장식했던 연쇄 살인범 강호순은 사체의 대부분을 경기도내 야산에 매립했다. 매장 된 사체를 찾기 위해 이미 공사가 6개월 전에 완료되어 영업 중인 골프장 까지 다시 헤집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호순의 대담한 범죄가 대부분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면적이 넓은 경기도내에는 경찰서가 없는 시군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경기도 간의 협의 끝에 1시군 1경찰서 시대를 만들게 됐다.

5.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음주당’으로 전락

2009년 경기도의회는 총 117석 중에 98석을 장악, 의회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음주추태 물의가 끊임없이 발생해 도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한나라당 소속 A의원은 지난 5월 지역행사에 참가 음주 상태로 동장을 폭행, 의회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았으며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 했다.

같은 당 소속 B 의원은 9월 지역구의 한 맥주집에서 음주를 하고 술집 주인과 다툼을 벌였으며, 같은 당 소속 C 의원은 예결위 도중 음주를 하고 들어와 횡설 수설!, 결국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가 공식 사과 까지 하는 등 음주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

6. 300억 국제 보트쇼 속빈 강정쇼 전락

경기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국제보트쇼가 들인 돈에 비해 터무니없는 성과를 거두어 들여 도민들이 가장 크게 비난 하는 경기도 사업 중의 하나가 됐다.

경기도는 국제보트쇼를 한다면서 해외 업체들에게 숙박비, 항공료 등 3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1인당 평균 숙박료 3.8일 기준 약 28만원, 국내수송비 지원 항공료 80만원이 지급했다.

반면 경기도가 지난 보트쇼와 관련해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70~80%가 허구였다.

경기도가 계약을 했다는 광동 FRP 5건, 기성마린 30건, 폼택 8건, 현대시즈올 40건, 코오롱글로텍 19건, 다우엔지니어링 10건, 삼영이엔씨 15건, 드림항공 32건, 등이 모두 실계약이 없음에도 경기도가 계약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보도 자료를 돌렸다는 행정감사에서의 지적과 도지사의 일부 인정으로 인해 경기도민을 한 순간에 허탈하게 만들었다.

7. 대한민국 최고 쌀 경기미의 끝없는 추락

그런 광교 신도시의 분양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교신도시(공동시행자: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도시공사)아파트 분양은 내년 1월까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교신도시는 입지와 품질, 브랜드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근래에 보기드문 신도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도권 대다수 지역의 청약 미달과 대규모 청약이 몰렸던 인천 송도 자유무역지대의 해약 사태가 사회 문제로 커지고 있지만 수원 광교 신도시는 보란 듯이 100% 분양 완료를 마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광교는 최근 부동산 포털업체에서 실시한 모의청약 결과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연내 분양받고 싶은 단지로 1~4위까지를 모두 광교를 희망했다.

10.수원 장안 이찬열 국회의원 당선

한나라당의 거물 박찬숙 후보와 6%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수원 장안에 안착 경기도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찬열 후보의 승리는 여러 가지 의미로 확대해석 되기도 했다. 우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과 정세균 민당 대표체제의 지속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통적 보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던 수원이 김진표 민주당 최고의원과 함께 또 한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을 냄으로써 보수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게 만든 계기가 됐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