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한돌봄’사업과 ‘가정보육교사제도’ 및 ‘싱글 케어맘’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경기도 정숙영 가족여성정책국장을 만나 올해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의 현주소와 경인년 복지정책의 핵심과제에 대해 물어 보았다.

  ◀  정숙영 가족여성정책국장

  2007년경기대학원 사회복지학과

  2000.12.: 30년 장기근속표창(도지사)

  2001.08 옥조근정훈장 대통령

  2007년 현재 가족여성정책국장

  저서 :가정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1.경기도 최초의 인권국장이라는 말이 있는 데

국장 이라는 고위직 공무원이지만 가족여성정책국장은 항상 여성의 인권에 대해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공무원과 인권운동가의 비율을 굳이 따지자면 저는 50대 50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아이들은 저에게 “가정에 최소한 20% 정도는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한다.

가정과 공무원직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나쁜 결과 보다 많다는 진리를 알고 있다.

2.가족보육교사제도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가정보육교사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지금까지의 복지정책이 일관되고 보편적인 복지정책이었다면, 가정보육교사제도는 한 단계 앞선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정과 일을 병행하고픈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 그들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보육서비스가 가정보육교사 제도다.

자고 있는 아이를 그대로 인수 받아서 부모가 안심하고 직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교사는 직분에 맞는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를 일정시간 보살피게 된다.

이 프로그램이 대중화 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보육의 전체 시스템 내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엄마들을 사회에 오래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임을 이해해 달라.

그리고 현재 이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사회와 단절하지 않고 계속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 나가고 있는 부모들은 경기도에 살면서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꼈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응원이 들릴 때면 이 제도를 시행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3.최근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코칭 취업서비스’는 무엇인가

많은 여성들은 이렇게 말한다. “첫 아이는 멋모르고 낳았지만, 둘째는 불가능하다.”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격리된 고학력의 여성인력이 많다. 이들에게 단절된 경력을 연결 시켜주기 위한 프로그램이 ‘온라인코칭서비스’다.

육아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규직 직원처럼 하루 10시간 이상 직장에 매달려 있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하루 몇 시간씩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을 하겠다는 여성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이 온라인취업코칭시스템이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적성과 현실에 맞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새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접하고 자신이 할 수 잇는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4. 2010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은

대한민국의 복지정책은 훌륭하고 거의 완벽하다. 문제는 그 법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데 있다.

통계 수치상 지난해 육아 휴직률은 지난 2003년 보다 더 떨어진다. 이는 여러 가지 경제적 문제도 있지만 사회가 그 만큼 더 빨리 돌아가고, 사회적으로 육아 휴직을 하면 사회적 낙오자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는 중소기업을 가정친화적 기업으로 유도하고, 각종 지표를 만들어 가정친화적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5. 국장으로서 추진하고 있는 여성복지의 철학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여성이 있어야 가정이 존재한다. 그런 여성이 일을 하고 싶을 때, 특히 남성보다 더 잘할 수 있고 그럴 의지도 충분히 있는 데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남성들보다 더 대우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남성과 같이 일하고, 더 노력하는 만큼 평등한 기회를 여성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일과 가정이 양립해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도는 이를 위해 가정보육의 사각지대를 찾아 제도적으로 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처럼 경기도가 궁극적으로 추진하고 보육정책은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다. 빈부의 차이를 떠나 일할 수 있는 여성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 정책이 경기도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정책이며, 이것이 정착되면 타 광역시도 경기도를 벤치마킹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