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재료
이명구
광신중학교 교사
동작발명교실
영재교실 교사
『축전기를 만들기 위해 무려 2만 번의 실험을 거쳤다. 그러나 결국 납을 대신할 물체를 찾아낼 수 없었다. 어느 날 한 방문객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2만 번이나 실험에 실패했으니 얼마나 상처가 크십니까?”그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실험에는 실패가 없어요. 2만 번의 실패가 2만개의 실패 노하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는 낙관론자였다. 한번은 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해 소중한 실험기계를 모두 잃었다. 그는 까만 숯으로 변한 실험기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내가 범한 실수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가 축음기를 발명한 것은 대형화재가 발생한 3주 후였다.』
이 사람이 바로 발명왕 에디슨이다.토머스 에디슨(1847~1931)은 평생 많은 발명을 하여 발명왕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또한 2,000여 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시련’과‘실패’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던 불굴의 투지와 낙천적 인생관이 그를 위대한 발명가로 탄생시켰고 우리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에디슨은 지금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누구나 실패는 한다.
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성공은 1% 천재성과
99%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의 종합 평가물이다.”
발명을 복잡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아이디어를 찾아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이 탄생한다. 인간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발명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계속될 것이다. 좀 더 편하고 안락한 생활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연구하여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어 보자.
최근 단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업에서도 이러한 소비를 마케팅에 적용한다고 한다. 심플한 디자인이면서도 최소기능만을 구현한 휴대폰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자기욕구를 그 자리에서 충족시켜야만 하는 소비자에 대응해서 초미니 제품, 퀵서비스, 즉석식품, 테이크아웃, TV 홈쇼핑, 24시간 점포, 즉석복권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명은 시대를 읽어야 한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기능이 단순해야지 복잡하면 그만큼 고장이 많다는 걸 누구나 안다. 발명가는 그걸 단순한 걸로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손을 대야 한다. 또한 쓰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걸 발명해야한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발명품은 만드나마나 한 게 되고 만다.
한 사람의 발명은 만인에게 행복을 준다는 발명철학을 가지고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몰두해 보자. 인간의 기억력은 그리 길지 못하다.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 두뇌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때그때의 상황이나 생각을 즉시 기록하거나 간단한 그림 등으로 표현해 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디슨, 슈베르트, 우장춘 등은 모두 메모광이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렴풋한 기억보다는 어렴풋한 기록이 훨씬 유용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 방학도 중턱을 넘어가고 있는 요즈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혜를 모야 재미있는 발명 그리고 작고 소중한 발명 발견의 세계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일기장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 보자. 오늘은 발명의 일기장을 써보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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