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새벽 3시, 드라마 같은 승리를 화성시민에게 보여준 채인석 민주당 화성시장 당선자를 '홍재언론인협회'가 7일 오전에 만나 선거에서의 승리요인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시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드라마 같은 승리,  당선 소감은

권양숙 여사를 만났을 때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가 의미 있는 일 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악수한 번 안 해본 사람이 봉화에 갔을 때 염태영(수원시장 당선자) 선배가 저를 소개하며 “화성시에서 정치신인이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자란 정치신인(세리키드)이 인구 50만 시에서 당선 됐다.”고 했다. 단지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던 제가 당선된 것, 정치적으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들 주신다. 저로서도 기쁜 일이다.

우선 저의 당선을 위해 애써주신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 또 ‘이명박 정부 심판과 지방정부 교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신 민주노동당, 홍성규 후보를 비롯해 민주진영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갈등의 선거는 끝났다. 시정의 중요한 방향을 시민 통합과 함께 행복한 화성이 되고 ,50만 화성시민 모두가 승리하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화성시민이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저는 상대 후보보다 ‘화성·수원·오산’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덕분에 화성 서부지역에서 상대후보에게 몰표가 나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통합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고 통합에 적극 찬성한 저를 결국 시민들이 선택하신 것 같다.

이를 저는 의미 있게 생각한다. 화성 서부의 농어촌 지역 활성화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고 통합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치밀한 계획과 통합의 시너지 효과로 화성 서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홍보와 설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어 냈으며 이를 실천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저를 선택하신 이유로 ‘독선적인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시민들의 생각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젊은 화성의 미래를 위해 젊고 역동적인 시장으로 저를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성시의 지역간 계층간 갈등구조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도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갈등구조의 골은 결국 소득과 교육 문제에서 발생한다. 노동자들이 화성서부에 정주하면서도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정을 유도 한다는 저의 공약이 시민들에게 어필 된 것 같다.

화성·수원·오산 통합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은 3개시 모두 민주당 소속 분들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이는 단체장간의 힘겨루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무엇이던 풀어갈 수 있는 구조다.

통합을 논의하기 이전에 저는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왔다. 그래서 도출된 결론이 있다. 제일 먼저 통합을 위해서는 정서의 통합이 우선 되어야 한다. 같은 효 사상을 중요시하는 구조에서 문화행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통합의 대의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 부분은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같은 정조를 이야기 하면서 화성의 화홍문화제와 수원의 수원화성문화제를 달리 할 이유가 없다. 축제를 같이 하면서 키우고 세계적 문화제로 성장시키는 일을 함께 도모할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다.

또한, 화성과 수원의 통합으로 인해 일부 불이익을 받는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을 설득하고, 통합으로 인해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 예를 들면, 교통, 교육을 합치면 지금보다 양질의 교육과 편리한 교통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설명할 것이다. 결국 통합의 대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점을 알릴 것이다.

실례로 화성의 경계선과 수원의 경계선에 KTX 역사를 유치해, 화성·수원 시민이 모두가 행복해 하는 통합의 행정을 추진할 것이다. 이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잘 풀어갈 것이다.

어떤 지자체 후보보다 독특한 교육관을 강조하셨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화성출신 인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끝까지 정규교육을 화성에서 모두 마친 인재들은 거의 없다. 화성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지역출신 인재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가서 교육을 떠나는 일만큼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다소 과장된 표현을 쓰자면 지금까지의 국가교육정책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 이를 위해 김상곤 교육감이 수원을 포함한 이 지역에 교육특구를 지정해 주었으면 한다. 교사
승진의 제도 자체를 바꾸어 교육특구의 모습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상위 5% 및 하위 5%를 각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 필요하다. 아이들 가르치는 데는 박사학위가 필요 없다. 임용고시 통과 했으면 잘 가르치는 문제만 남는다. 그 이상의 학위는 필요 없다. 김상곤 교육감과 합의 되면 지방정부의 혁명적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다.

무엇보다 선생들한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행정을 줄이고 오로지 잘 가르치겠다는 동기 부여를 위해 승진의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교장 교감은 행정을, 선생님들은 교육을 나누어 맡아야 한다.

화성시의 공무원이 당선자를 주목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 있어 관용을 베풀며, 덕을 가지고 시정을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뇌물수수’건은 절대로 용납 못한다. 단 1원 한 푼이라도 받아서는 안 된다. 제가 설계사무소 해봐서 잘 안다. 인·허가 부분에 있어서의 비리 문제 짚고 넘어갈 것이다. 또 허위보고 하는 부분은 용납 안할 것이다. 어제 가족들을 다 소집해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

친인척 로비, 절대 용납안할 것이며, 저를 도와줬던 분들의 청탁도 절대 안 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시장하기도 싫었지만 그러나 깨끗하게 냉정하게 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은 앞으로 청렴부분에 대해 저를 포함해 스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라면을 먹어도 행복한 입장에서 모법을 보일 것이다. 시민 중에 한사람이 시장인 것이다. 시장실을 1층으로 내려서 오픈된 시장실을 보여줄 의향도 있다. 열린 시정이야 말로 바른 민주화로 가는 지름길 이다.

또한. 시장실에 앉아 있을 생각은 없다. 다변화 사회에서 지시만 해서는 힘들 것이다. 현장에 나가서 시정을 운영할 것이다. 행정 경험 없는 저를 뽑아준 이유는 필드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는 시민의 뜻으로 안다. 행정에 대부분은 부시장에게 맡기고 저는 현장에서 일하며, 감사기능은 강화할 것이다. 그러면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인수위를 통해 화성에 관한 업무 전반에 걸쳐 파악을 하고 있다. 인수위는 민주노동당 홍성규 시장후보와 박광진 시장 후보 등,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이 5개 분과를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려 선택과 집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개 분과는 8명이 기본 분과위 구성하고 있다.

지금 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는 화성시가 1,000억원대 가까운 재정 적자가 있다는 것이다. 지방채 발행이 너무 많았다. 예산 유용문제도 있다. 벌여 놓은 일은 마무리해야 하겠지만 신규 사업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으로 한다.

태안 3지구 문제도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배려해 달라고 용주사 측에 건의할 것이며,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청와대에 조속한 마무리를 건의할 것이다. 저는 당이 다르기 때문에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다.

화성시는 매년 예산이 20% 증액되고 있다. 이 예산을 잘 살려서 벌여 논 기존의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고 마무리 할 것이며, 신규사업의 대부분은 교육과 복지예산으로 사용할 것이다.

전경만, 임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