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용되고 소통이 가능한, 절대 억지를 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수원시의회 제9대 의장직에 오른 민주당 강장봉의장이 지난 23일 오후 5시 홍재 언론인협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향후 수원시의회의 방향과 시정문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강 의장은 “6,2 전국지방동시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수원시에서 다수당이 된 만큼 책임이 더 커진 것에 대해 깊은 의미를 둔다. 염태영 시장과 함께 수원시를 잘 이끌어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장은 “사실 제가 의장이 될지는 몰랐다. 다른 민주당 3선 의원 분들도 있는데 제가 이 자리에 앉게 됐다. 그 분 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수원시를 이끌겠다.”는 겸손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8대와 달라진 의석수에 대해서 강 의장은 “지난번에는 한나라당이 다수 였으며, 집행부의 수장이 한나라당이었기 때문에 참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다수당 이라고 해도 합리적으로, 일을 해결할 것이다. 상식이 통용되고 소통이 가능한, 절대 억지를 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지난 8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또한, 8대와 달리 이번 선거는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이 많았던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지 염태영 수원시장과 협력해 “수원시에서 그 어느시에서 보다 확고하게 무상급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10월 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이다. 예산 문제도 어려움 없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오산의 통합은 정서의 통합부터 해야한다."는 강장봉 의장

최근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원·화성·오산 통합문제에 대해서도 강 의장은 “의장으로서 그리고 민주당의 일원으로써 찬성을 한다. 지난 선거전에 행정부가 주도한 강압적 통합 보다는 정서의 통합이 우선이다. 정서를 통합하기 위한 공동행사 개최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화성·오산시의 의장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며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시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비행장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의장은 “과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섰던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당을 떠나서 참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또 누군가는 나서서 일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염태영 시장에 대해서도 강 의장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 강 의장은 “염태영 시장은 올 곧은 사람이다. 수원의 미래에 대해 줄 곧 준비해 온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의회와 충돌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안다. 또 같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염태영 시장의 시정 방향이 우리 민주당의 생각과 같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견제의 기능을 우리가 잊지 않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