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휴가~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고민 끝에 젊음과 열정이 있는 바다를 선택한 나
룰루랄라 짐을 싸고 모자에다 선글라스, 자외선차단제 까지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서 떠난 휴가에 마음은 벌써
둥둥 하늘을 떠다니는 것 같다

드디어 낭만이 있는 동해바다에 도착 새로 산 비키니와 샌들을 신고 온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얼굴에는 좀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바른 다음 ‘선글라스‘와 모자까지 쓰고 바다에 첨벙~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해수욕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해질녘
부랴부랴 숙소로 들어와 보니 얼굴은 물론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끈화끈

아뿔싸, 이를 어쩌나 8월의 따가운 자외선을 ‘썬블럭’과 모자로 가려봤지만 완전히 막아낼 순 없었다.
차가운 물로 샤워도 해보지만 이미 화상을 입은 피부는 따가움과 쓰라림만을 남길 뿐...

아마도 많은 분들이 여름휴가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을 이맘때

자외선을 더 철저히 차단하고 조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해 피부에 화상을 입었다면 빨리 회복하는 게 급선무

하지만 여행지에서 구할 수 있는 거라곤 김치찌개에 넣어 먹다 남은 감자 몇 알 과 김치부침개 만들고 남은 밀가루 약간 뿐

이럴 때 감자와 밀가루를 이용하면 자외선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조금 보호할 수 있어 그 방법을 소개해 본다.

재 료감자 1개, 밀가루 약간, 물 약간만드는 법1. 감자를 강판에 잘 갈아서 준비한다.     (감자의 눈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제거한다.) 2. 밀가루를 조금 넣어 바르기 좋게 걸쭉하게 만든다. 3. 냉장고에 넣어서 살짝 얼렸다가 얼굴에 바르고 15-20분정도 기다린다. 4. 물로 깨끗이 닦아낸다.

감자와 밀가루는 미백효과가 있어서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감자는 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아토피나 심한 여드름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고 이럴 땐 수박껍질의 흰 부분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뒤 얇게 저며 햇볕에 노출된 피부 위에 올려놓으면 화끈거림이 덜하다.
먹다 남은 감자와 밀가루, 수박도 없다면 당장 휴양지에서 응급으로 화상을 입은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재료
물과 키친타올 만드는 법
1. 키친타올을 한 장씩 뜯어서 준비한다.
2. 키친타올을 물에 담갔다가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짜서 준비한다.
3. 냉장고에 냉동칸의 문안쪽에다 물에 젖은 키친타올을 한 장씩 부친다
4. 10분 정도 경과되면 키친타올이 얼어서 냉동팩이 된다.
5. 냉동된 팩을 떼어서 얼굴에 얹는다.
6. 키친타올 냉동팩의 냉기가 없어지면 다른 냉동팩으로 갈아주면서 반복한다.

* 키친타올도 없을 경우 티슈를 2장 겹쳐서 사용하거나 화장솜을 이용한다.
* 물대신 무알콜 화장수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 만약 감자가 있다면 감자 갈은 물에 티슈를 적셔서 얼리면 냉동 감자팩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응급 처치일 뿐 휴가에서 돌아왔다면 피부화상의 정도에 따라 병원치료를 받거나 고온과 자외선으로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보습, 진정관리를 되도록 빨리 받는 것이 피부에 색소나 기미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흔히들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색소를 걱정하지만 실은 더 큰 문제가 피부노화로 인한 주름이다. 단순히 건조한 것은 보습제를 바르면 쉽게 회복되지만 자외선으로 인해 진피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 등 탄력물질들이 손상되어 생긴 주름은 회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1.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이나 해수욕을 피하고 그늘에서 책을 읽거나 같이 여행 온 친구나 가족들과 실내에서 할수 있는 놀이를 찾아 본다.

2. 자외선 차단제는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찾는 것보다는 씻겨나간 부위를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3. 모자, 선글라스, 피부 노출이 적은 긴 소매 옷 등을 착용한다. (자외선은 눈에 백내장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는 꼭 쓰도록 한다)
 
4. 배출되는 땀이나 수분만큼의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므로 물 또는 이온음료, 신선한 과일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시간과 휴식을 가진다.
 
5. 땀이나 피지 등을 잘 세안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팩이나 에센스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여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한다.

                           오산대 피부미용과 김영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