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혜 전 의원의 주장 “직위 나눠먹기 그만” 또 다시 유행

2014년 6월의 뜨거웠던 지방선거 이후 내면의 성찰을 위해 여행길에 올랐던 최인혜 전 오산시의원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오산시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 당시 최 전 의원은 줄곧 “오산시의 발전을 위해 정치마피아식의 나눠먹기 정치가 종식되어야 오산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었다.

최 전 의원이 나눠먹기의 정치종식을 외쳤던 이유가 선거이후 선거와 관련된 곽상욱 오산시장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적나라하게 들어난 셈이다. 마치 예언처럼 오산 직위 나눠먹기의 피해가 들어나면서 최 의원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최 의원을 급하게 만나보았다. 마치 금방 여행에서 돌아온 듯 가벼운 바지 차림의 최 의원은 “선거를 통해 오산시민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 받았다. 아직 제가 아님을 알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선거를 통해 승자는 승자의 기분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저는 낙선의 기쁨을 알게 됐다. 당선 되었더라면 몰랐었을 지금의 이 기쁨도 나쁘지 않다. 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통해 폭넓은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다”며 선거 이후 보다 넓어진 사고의 영역을 보여주었다.

독산산성은 오산시민의 미래 먹거리

최근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최 전 의원은 “우리 고장의 유일한 자랑거리이고 앞으로 보존 발전시켜야할 독산산성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독산성과 유사성을 띠고 있는 국내외의 산성들을 둘러보고 독산성에 대한 학술적 준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 내세울 것이 많지 않은 오산에서 독산성은 오산시민의 새로운 미래의 먹을거리다.”라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또 최 전 의원은 현재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한국에 꼭 필요한 국내외 의전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최 전 의원은 “한국이 세계 속의 일원이 되어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일이 많아졌지만 그들에 대한 의전은 여전히 우리식이다. 외국인에게는 외국의 관습과 관례에 맞는 의전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것이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매너이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국제적 매너는 필수 의전의 일종으로써 자리잡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외 의전에 대한 스타강사 급부상

최 전 의원이 국제적 매너의 일종인 의전에 대해 지장자치단체의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살아왔던 최 전 의원의 삶의 방식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 평소부터 국제여행을 즐겨왔던 최 전 의원의 풍부한 해외 경험과 국제관계학에 대한 정통한 지식 그리고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일부 담당하면서 만들어진 내공의 결과라는 평가다.


   ▲ 백제가마터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정치 일선 복귀 아직 관심 없다.

한편 최 전의원은 최근 오산시의 정치동향에 묻자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최 전 의원은 “작금에 오산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미스러운 일에 통탄을 금할 수 없지만 시민들의 선택이었다. 시장 선거와 관련된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시장은 모른 척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은 오산시 정치인이었던 한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은 “다시 정치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정치일선에 나선다는 것은 남의 불행을 즐기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또 국회의원 선거 준비를 하라는 여러분들의 권유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기위해서 복당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지금의 정치행태가 옳지 않다며 탈당을 한 저로서는 복당에 대해 저 스스로를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기 힘들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