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노숙자들에게 치명적인 겨울을 나기위해 최소한의 사회기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의 생명연장만을 위한 시설의 확충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재생시키려는 의지와 제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숙자들의 재활 문제에 관하여, 특히 여성의 재활문제에 관하여 의지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조양민 수석 대변인은 재활에 의지를 심어주는 사회적 역할에 관하여 강조하며 빈곤의 순환이라는 고리를 단절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경기도 에서는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어려운 사람들의 위치가 틀려질 수도 있음을 말했다.
빈곤의 세습이 슬럼문화를 낳고 사회문제를 발생시키자 이것을 퇴치하기 위한 경기도 의회 차원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동안 수원시에서도 빈곤으로 인한 나름의 사회구조 개혁에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노숙자와 부랑자들을 위한 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범죄의 위험도 증가 한다는 데 있다. 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안정된 도시다. 이 안정된 도시의 기반시설로 모여든 노숙자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수원시 행정당국이 한 번 더 심사숙고해 모여든 사람들을 재활프로그램에 합류 시킨다면, 수원은 경기도내 제일이 아니고 세계일류 도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하다. 김용서 수원 시장은 과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의 인물인 만큼 빈곤퇴치와 나눔의 문화 확산에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수원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은 큰 사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큰 나무에 생기는 넓은 그늘을 기대해 본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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