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영 소방위 ⓒ오산소방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생명은 스피드이다. IT계통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빠른 속도를 요구하며, 빠르고 정확함만이 생존하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빠르고 정확함은 일상생활에는 물론 소방업무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1분 1초라도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 도달함에 따라 그 결과는 극과극이 된다.

화재현장에서는 보통 5분이 경과 되면 화재는 성장기에서 최성기도 도달하여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며, 구급현장 또한 심정지 환자의 경우 5분이 경과할 시 뇌세포가 비가역적(非可逆的) 손상을 초래하고 만다.

이에 전국의 소방대원들은 24시간 항상 출동태세를 갖추고, 출동이 있을 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의 출동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필자가 미국 여행시 놀라운 광경을 본적이 있다. 소방차량이 싸이렌을 울리며 출동을 하자 모세의 바닷길처럼 도로가 열리는 광경을 보았다. 그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주변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한 거 아니냐는 대답과 함께 도움을 주는 소방관들에 대해서 최고라고 치켜 세웠다.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좋은 제도와 문물은 받아 들이려고 노력하나, 타인을 배려해주는 의식은 아직도 따라가기 부족한 것 같다.

필자는 미국처럼 소방관들을 최고라고 존경해달라는 것까지 바라진 않는다. 다만, 협소한 도로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과 정체된 도로에서 좌우측으로 피양해 주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오늘도 우리 이웃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오늘도 나와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불법 주·정차 차량과 소방차량 길터주기를 한번 더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호영 소방위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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