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오산시민 모두가 ‘나눔’에 함께 하는 그날까지

▲ 목진옥 오산문화예술나눔연합 느티나무 단장

8월 26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는 오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순수 오산문화예술단체들이 연합(오산문화예술나눔연합)하여 콘서트를 통한 나눔 기부를 실천하는 날이다. 콘서트 3시간 전인 오후 1시, ‘2012 문화·복지·재능 나눔 콘서트’! 대공연장 무대에서는 질서있게 예정된 시간에 맞춰 리허설 중이다. 착착 진행되는 리허설에 공연장 관계자 및 각 분야 감독들도 흡족해 하는 모습이다. 기획이 의도한 대로 오산 시민들로 구성된 각 장르별 순수 문화예술단체들, 그리고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활동과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들답게, 준비는 그렇게 콘서트의 성공을 예견하듯 잘 진행되고 있었다.

이 날은 태풍 볼라빈이 다음날 한반도를 덮친다는 예보와 함께 모든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을 때라 공연티켓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판매실적에도 많은 관객들이 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입구에는 많은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진행자의 멘트가 많이 흥분 되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공연장 1층 전석을 거의 메운 관객들을 보는 순간 많이 떨리기도 했을 것이고, 마음 또한 어찌 들뜨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콘서트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Opening) 멘트가 나가고 있었다.

오산의 순수 민간 문화예술연합단체로는 처음 시도한 듀엣 MC, 그리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Program)을 편성 그 흥미를 더해줬고, 1층 전석을 꽉 메운 관람객과 2시간 30여 분 동안의 장시간 공연장은 함께 노래 부르고 박수치고, “진행팀, 출연팀, 관람객,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진정한 나눔을 즐기는 아름답고 행복한 공연여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 준 것이 이번 콘서트의 성공이기 이전에, 이렇게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이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함께 했고, 앞으로도 많은 오산 시민들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참에서 오는 기쁨이요 행복인 것이다.

▲ 2012 문화·복지·재능 나눔 콘서트. ⓒ목진옥

6년 전 노래그룹 ‘느티나무’ 멤버들에게 나눔실천 위한 결식아동돕기 거리 모금공연을 제안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나눔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나와 생각이 같은 몇몇 단체 대표들과 오래 전부터 의견을 나누어 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참여단체들의 나눔인식에 대한 진정함이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참여단체 모두 사비를 털어 준비를 했고, 이것 또한 나눔이고 기쁨이라는 마음과 마음들이 모인 뿌듯함으로 함께 했다. 이번 공연수익금은 오산의 결식아동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이번 나눔 콘서트를 통해 오산 행복만들기 범시민 ‘문화예술나눔운동’으로 확대 재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결식아동들은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 2002년 현재 약 2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대상자만 파악한 것이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비 지원대상 저소득층 자녀 40만명과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자녀 16만명 등 추가로 56만명, 아동 총 76만명이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중 1.52%에 해당하니까, 경기도 인구 약 2천만명 중에는 약 30만명 이상이 결식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고,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이곳 오산이 19만 6천명 이니까, 결식아동이 약 2천9백명 정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깊숙이 차곡차곡 담아 두었습니다. ‘나눔’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직접 나눔을 실천하려 합니다. 우리가 가진 각자의 소중한 것들이 ‘나눔’ 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대가없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들을 위해 쓰이길 소망 합니다.” <나눔콘서트 ‘우리들의 생각’ 중에서>

“돈이 많지 않은 우리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우리들의 출발은 이러한 고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도법스님께서는 인간이란 본래 나누어야 평화롭고 행복하게 되는 존재로서,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최고의 삶이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며, 이러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우리 사회의 일상문화가 되도록 나눈다면 우리의 삶과 세상은 자연스럽게 희망 찰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눔연합자문교수 이완복박사>

“‘나눔’이라는 것! 자신들의 살아가는 방식의 도구로, 구호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되겠고 그리고 기회를 봐서 하는 행사성, 일회성으로 전락되서도 안 되겠다. 오산시민 모두가 ‘나눔’에 대한 인식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실천의 고삐를 당겨야 할 것이다. ‘2012 문화·복지·재능 나눔 콘서트’에 참여한 개인과 단체, 그리고 그날 함께 한 스텝진과 관객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음카페 검색 ‘오산문화예술나눔연합’>

목진옥 오산문화예술나눔연합 느티나무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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