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천복 전 도의원. ⓒ박천복

곽상욱 시장님, 시민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 줄이나 알고 있습니까?
지난 4년의 오산시장 재임 동안 오산 시민과 발전을 위해 뭘 하셨습니까?

22만 오산 시민의 상머슴 곽 시장께서는 선거 시마다 당선의 비결을 가진 것 같다.
오산 지역 정서상 오산시장의 재선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지지표로 연임에 성공한 드문 사례다.

곽 시장은, 선거전에서 인물론이나 능력보다는 관운이 한몫했다.
오산시장 초선에 도전할 당시에는 학교 무상급식 파동이 전국적으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올해 6.4 지방선거 때에는 예기치 못한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참사 사건이 선거판에서 민심을 확 바꿔 버렸다.

기억해 보건대 오산시장 초선에 도전할 때, 대원동 오산 냉동 창고의 인허가를 백지화
하겠다는 선거 공약으로 대림아파트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결과는 시민의 눈과 귀를 막고 양심까지 팔아먹은 책임지지 못 한 비윤리 공약으로 선거판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곽 시장께서는 지난 4년 동안 오산 시민과 발전을 위해 뭘 하셨습니까! 라고 묻고 싶다.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젊은 층 학부모님들과 스킨십에 바쁘지는 않았습니까.

곽 시장이 시장 당선 후,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학교 혁신교육이었다.
학교 혁신교육을 빙자한 민간 기구를 신설하고 선거 때 도움 받은 공신 18명을 특채하여 수억의 인건비(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였다고 한다.

오산시의 재정이 열약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혁신교육에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매년 100여억 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
과연 투입한 혈세만큼 학교 혁신교육에서 얼마나 성공하였을까 의문이다.

오산시 관내 초중교의 전국 학력 평가에서 기대한 만큼이나 성적 향상이 되었는지 반문하고 싶다.
물론 긍정적 평가도 인정하지만, 부정적 평가가 더 많다는 것이다.

곽 시장께서는 전임시장의 인적 청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비윤리적인 행태를 시정 곳곳에서 자행했음을 볼 수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산시 자원봉사센터의 S 사무국장 인사 파행이다.
불공정한 인적 청산에 불복한 S 국장은 오산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한 지붕 내 사무국장이 2명이나 존재하는 등 웃지 못할 해괴망측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산시는 패소에 따른 인건비, 소송 비용 등 2억여 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했다.

요즘 오산시에서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말이 있다.
오산시에는 상왕적 오산시장이 있다고 한다. 알만한 시민은 다 아는 유력 정치인이라고 한다.

오산 시정 추진에 곽 시장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상왕적 시장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등 시정업무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곽 시장께서는, 시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목민심서의 정신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느 날 오산 시가지에 현수막이 온통 홍수를 이룬 적을 볼 수 있었다.
내용인즉, 오산시가 공직자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하였다는 시정 홍보였다.
오산 시민들은 모처럼 만의 좋은 메시지에 모두 반겼다.
곽 시장 이하 500여 공직자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며 박수로 답했다.

그러나 전국 1위로 평가된 청렴시의 칭찬과 응원은 얼마 가지 않았다.
오산시 차량등록사업소 말단 직원이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오산시장의 감독 하에 있는 오산시 체육회 간부 직원들이 근무시간 내에 근무지를 이탈하여 사행성 도박을 하다 사직당국에 적발되어 사직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시정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리 사건이 꿈틀대고 있다.

오산시가 청렴 도시를 자랑삼아 내건 현수막이 무색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비용, 언론사 홍보비 등은 사비로 했습니까, 아니면 시민의 혈세로 했습니까?
이런 작은 곳에서도 시민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을 중의 을 처지에서 많은 사람이 지하 쪽방에서 새우잠을 자며 새벽 골목길에서 휴지를 모아 하루하루를 근근이 생활하는 서민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들이 낸 주민세 등이 모인 것이 오산시의 예산이고 시민의 혈세이다.

이러한 시정의 난맥상과 업적이 미흡한데도 불구하고, 곽상욱 시장께서는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예기치 않은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인한 민심의 이반 현상도 한몫을 했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희대의 관권 부정 선거 사건이 있었다.
과거 60~70년대의 막걸리 선거 때나 볼 수 있었던 관권 부정 선거가 21세기 글로벌 시대인 작금에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이번 오산시의 관권 부정선거 사건은 오산 시민의 자존심 손상은 물론, 희대의 볼 수 없었던 선거 사례로 남을 것이다.

최근 사법당국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오산시 현직 공직자와 오산시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관변단체의 핵심 요원들이 ‘백발회’라는 사조직을 발족했다. 오랫동안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관권 부정 선거를 준비함으로써, 6.4 지방선거에서 곽 시장 재선과 시도의원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 때문에 관권 부정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오산시 현직 공직자 2명과 산하단체의 핵심 요원 4명이 사법당국에 의해 실형 및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오산시장 재선에는 성공하였으나 오산시 500여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오산 시민들 자존심의 상처는 물론이거니와 문화, 예술, 체육 분야 등의 행정 공백으로 인한 유무형의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손실시킨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곽 시장은 희대의 관권 부정 선거를 지휘 감독하는 중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의적인 책임의 사과 한마디 없이 오산 시민을 희롱이나 하듯 희희낙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산시민의 개인정보 수만 건을 곽 시장 출판기념회 시 이용한 개인정보 보호법 저촉 관련 여부와 관권 부정 선거 관련하여 사법당국의 심판이 아직은 다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곽상욱 오산시장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오산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사과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오산시의 30년 후를 대비한 도시계획, 재건축 등의 비전 제시와 교통, 의료서비스, 노인, 장애인 복지 등은 물론 녹조 현상으로 물고기가 죽어가는 오산천 살리기, 거품보다는 내실 있는 학교 교육의 현장을 살필 때다.
또한 오산시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창조경제의 실천 강령이 나와야 한다.

오산시에서 세간에 회자하고 있는 상왕적 오산시장이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과감히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

오산시 구석구석에서 시민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다고 한다.
단돈 1원의 혈세라도 내 지갑에서 나온 돈이라고 생각하고 절약해야 한다.

계속해서 이런 말이 반복되고 시정되지 않는다면 분노한 오산 시민은 그간의 탕진한 혈세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물론 주민 소환이라는 냉엄한 시민 재판대에 올려놓고 심판을 받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저것도 아닌 시간만 낭비하고 혈세만 축낼 바에는, 그리고 관권 부정 선거의 중심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 나머지 죗값으로 책임지는 용퇴를 결정할 생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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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유사 이래 현역 시장직 사퇴 1호로 훗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박천복  전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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