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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일영 DNC발행인. ⓒ물향기신문 | ||||
어제 바이어와 상담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도, 부장님은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시어스 타워(Sears Tower, 윌리스타워로 개명) 관람을 서둘렀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미 해군 생도들은 속도감에 신기한 듯 환호성을 쳤다. 사방이 유리로 된 103층 전망대에서 이르니 저 멀리 미시간 호수가 보이고, 거리에서 건물의 외형을 보려고 고개를 90도로 젖히게 했던 고층빌딩들도 기껏 작은 상자에 지나지 않았다.
‘타워’란 과거에는 바벨탑처럼 종교·기념·군사 등의 목적이었지만, 남산타워(韓) 도쿄타워(日), 동방명주(中) 등 요즘의 탑은 전망·관광·관측·방송·통신의 존재 이유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비행기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관제탑(a control tower),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light house)로 비견된다. 상하이 황푸 강 밤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즐길 때도 내 시선의 출발점은 동방명주(Oriental Pearl Tower)였다. 서울의 남산타워는 도시의 위치 표시로 기준점으로 사용되고 있어 거주민이나 낯선 이방인들도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쉽게 파악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신문명에는 OO일보, OO신문, OO뉴스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Times, -Herald, -Tribune, -Star 등을 선호한다. 경기도 지역 신문은 경기-, 기호-, -일보, -신문 등으로 명칭에서는 특별한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물향기신문’이란 제호를 사용하던 발행인이 ‘경기리포트’와 함께 새로운 신문을 만들면서 제호로 감시와 안내의 기능을 모두 지닌 타워(tower) 단어를 선택한 것은 적절하다. 동(East) · 서(West) · 남(South) · 북(North)의 약자로 사방팔방의 뉴스(News)를 전달하는 역할을 고려하면 ‘타워’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뉴스타워(News Tower)로서 위정자의 실정을 감시하는 '망루'(望樓, 워치타워) 역할과 더불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민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등대' 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이 둘을 동시에 수행하는 일이 결코 녹록치 않다. 더욱이 전통적인 종이신문은 컴퓨터로 대변되는 웹으로 이동되고 지금은 정보를 손안에서 실시간에 주고받는 모바일로 전환되어 상황은 급박하다.
그러나 발행인이 그동안 지령 74호를 발행하면서 보여준 행보를 보면 걱정만 앞서는 것은 아니다. 거대 자본과 타락한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과 속 시원한 소통을 추구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사명이라고 여기고 있기에 분명 용맹정진(勇猛精進)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남산타워(N서울타워로 개명)로 데리고 간다. 3층 전망대에서 보면 화려한 서울시 광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창문에 붙어있는 도시명과 Km(킬로미터, 거리)가 보인다.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라의 도시명과 얼마나 가야 하는지 거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행객에게는 돌아가야 할 정확한 방향을 보여주니 이 또한 흥미롭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온 친구는 북서쪽을 가리키며 자기가 갈 방향이라며 웃음을 띤다.
뉴스타워가 가야할 방향은...
고일영 문화기획가, DNC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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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오산시의사회와 업무협약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