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현 한양대 디자인대학 겸임교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일교차가 심한 가을의 문턱에 서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오후에는 뜨거운 햇볕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한여름 땀과 습기로 덮여 있었던 피부의 문제점들이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도 극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 그리고 자외선 때문이다. 건조한 환절기에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몸속 수분보충
땀이 많이 나지 않는 계절, 우리 몸은 물의 섭취량이 부족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속의 수준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압과 피부온도를 상승시키는 술과 카페인이 많은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를 피하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은 우리몸속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고 피부 건조함을 줄여줄 수 있는 중요한 습관이다.

피부의 보호막 형성

건조한 바람은 우리 피부표면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환절기에 피부가 건조해 지는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아침, 저녁 충분한 양의 수분크림사용으로 피부의 보호막을 만들어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 또한 피부의 보호막을 형성해 줄 수 있도록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는 미스트(mist)를 휴대하여 자주 사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할 경우 혈압을 상승시키고 피부온도도 올라가 모공이 커지거나 홍조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세안직후 피부당김 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얼굴은 항상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야 하며, 이는 클렌징 전후의 피부 온도차를 줄여 피부를 덜 건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세안 직후, 수분타입 기초화장품을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에 5분정도 올려놓으면, 모공수축 효과뿐만 아니라 수분코팅 효과도 있어 피부관리에 중요한 기초공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반드시 세안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중요 포인트다.

각질제거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여름철 내내 땀과 공기 중 습기 속에 숨어있던 각질들이 고개를 들고 일어날 때이다. 피부각질은 피부탄력이 떨어져 보일 뿐 아니라 피부톤이 칙칙해 보이는 주범으로,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피부 속으로 전달되지 못하게 한다.

수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동안메이크업은 ‘광택 있고 생기 있는 피부표현’이 가장 중요하다. 주기적인 각질관리는 윤기 있는 동안피부를 갖게 해주는 기초작업 이며, 피부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최근에 들어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마다 피부타입별(건성 & 지성) 저렴한 각질제거 제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집에서 손쉽게 각질제거를 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해 각질을 제거 할 경우 일주일에 1~2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너무 잦은 각질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어 트러블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다. 악건성 피부타입의 경우는 자극적인 스크럽제 보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오일형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이 없을 경우 집에 남아있는 우유를 이용해 각질제거를 할 수 있는데, 화장솜에 우유를 듬뿍 적셔서 얼굴전체를 부드럽게 닦아내고 세안하게 되면 세안전용비누로 제거되지 않는 각질들이 제거되고 세안 후 얼굴 당김현상이 적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에 비해 어려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피부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피부에 유분이 많아 덜 건조해 주름발생률이 비교적 낮고, 피부표면에 솜털이 적어 윤기가 있어 보인다. 서양인들은 한국인을 외모로만 판단했을 때 실제 나이보다 10살 이하로 인식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한국인 또한 서양인을 보고 10살 이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동안(童顔, baby face)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동안열풍은 한국인들의 장점을 최대한 강조한 한류(韓流, Korean fever) 문화상품 중 하나이며,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통한 연예인 동안 메이크업, 동안피부 표현 연출을 위한 국내화장품 해외시장진출을 용이하게 해준 주역이기도 하다.

이운현 교수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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