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하늘공원 갤러리아를 가다

장마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어느 날, 수원시 인계동 농협사거리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에 ‘하늘공원’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기자는 지난 7월 2일 찾아가 보았다.

어제 밤샘 작업에 의해 피곤한 눈을 겨우 뜨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갤러리백화점 8층에 오르니 내 눈을 의심했다. “와!” “이햐~” 연신 놀래며 사진을 찍어댄다. 사진을 촬영하는 건 습관이다. 개인적으로 괜찮은 풍경이나 장면을 보면 습관처럼 카메라 버튼을 연신 누르게 된다. 15년간 그랬으니, 이곳도 그랬다. 도심 속에, 그것도 수원의 중심가 인계동 한 목판에 물 테마공원 ‘월화원‘ 같은 공원이 건물 옥상 공간에 있는 것이다.

옥상공간을 정원형식으로 꾸미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인근 여러 지자체의 관공서 건물이나 일반 주택가 옥상에서도 이런 비슷한 풍경은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 하늘공원은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는게 느껴졌다.

처음 8층에 들어서자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전통 연못처럼 보였다. 연못 안에는 금붕어들이 놀고 있으며, 위로 솟아나는 물주기 들이 너무나도 시원하게 보였다. 물 위엔 위엔 우리의 옛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원두막이 보였다. 뭔가 마음속에서 찌릿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도심 속에서 옛 정취의 맛을 느낄 수 있다니. 이 옛 느낌은 시원한 물주기의 느낌과 함께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물주기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바로 넓은 휴식공간이 보인다. 곧 어느 지역의 가로수 공원 같은 느낌을 받는다. 쉴 수 있는 의자 주변에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그늘 밑에 편안히 쉴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공연장과 잔디밭이 보였다. 피곤한 몸 이였는지 이내 누워 버리고 만다. 도심 속에 잔디밭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공연무대도 보인다. 이곳에서 해질녘 돗자리를 피고 공연도 보고, 도시락을 친구들과, 또는 연인들과, 또는 가족과 함께 나눠먹고 싶은 맘이 절로 생겼다.

잠시 어린이가 잔디밭을 보았는지 연신 뛰어놀기 시작한다. 엄마가 급한 약속이 있는 듯 가자며 손을 잡지만 아이들은 잔디밭을 떠날 줄 모른다. 특히나 아이들은 넓은 잔디밭이나 분수가 있는 공간을 참 좋아한다. 이곳 갤러리아 옥상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이 2개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참 아이들이 좋아할 듯 싶다.

잔디밭에 잠시 누워있다. 다시 둘러보니 옥상 카페 앞에 친구들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대화를 하며 쉬고 있다. 참 여유로운 풍경이다. 도심 속에서 그것도 야외에서 이렇게 여유롭고 아늑한 풍경을 보일 수 있는 공간이 수원에서 몇이나 될지 생각을 해본다.

시골길 같은 길을 조금 더 걸으니 여러 열쇠 장식을 걸어놓고 약속의 상징 같은 장식물들이 보인다. 추억의 전화박스도 보인다. 여긴 연인들의 테마길 이구나! 이곳은 연인들이 와서 사랑의 약속을 굳게 하고 그 징표로 자물쇠를 이곳에 걸어 잠그는, 그야말로 연인들만의 장소로 보였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다. ‘애인이 있다면 기필코 이곳으로 와서 사랑의 약속을 또 그 증표로 자물쇠를 걸어놔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뿐 아니라 여러 공간에 포토존 같은 장식도 보인다. 이런 공간에서 ’커플 사진을 찍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소중한 약속을 하고 그 증표로 자물쇠를 이곳에 걸어 놓고 사진으로 담기까지 한다면, 그 사랑의 추억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듯 싶었다.

갤러리아 하늘공원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자 젊은이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가족이 잔디밭에 누워 여유롭게 공연을 불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꾸며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열어놓고 있다.

수원의 명품 백화점인 수원갤러리아백화점은 도심 속 명품 공원을 하늘에 펼쳐 놔 많은 사람들을 하늘공원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도심 속 잠시라도 하늘정원에서 공간의 아늑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수원시티넷 김홍범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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