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수원 천천동 "최씨화로"

<수원 문화저널 김홍범 기자>

요즘 들어 급속도로 추워진 날씨탓에 유난히 뜨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특히나 2013년도 앞으로 10여일 남겨진 시점에 요즘 식당을 가보면 각종 모임이나 회식자리가 많은걸 알 수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 유독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면, 두부김치찌개, 곰탕, 설렁탕, 칼국수 집, 돼지갈비, 곱창 등의 음식도 생각나지만, 그 중의 모임을 갖기에 좋고 뜨듯하고 시원한 국물에 모임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은 음식이 인기가 좋다.

그 중의 황태와 두부, 새우, 버섯 등이 큼직하게 들어가고, 개운한 육수에 파와 고춧가루가 적당히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주는 황태두부전골 같은 음식은 겨울철 인기 있는 음식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알다시피 황태는 간을 보호하는 메치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몸속의 중금속이나 각종 독소 등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해장하기에도 더 없이 좋으며, 황태를 섭취 시 콜레스테롤 제거 및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동맥경화예방 및 고혈압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칼슘이 풍부해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다.

황태에 대해서 잠시 소개한다면 황태는 명태를 잡아서 내장을 빼고 겨울에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누런 북어를 말한다. 같은 명태이지만 가공방법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르는데 얼어있는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를 ‘생태’라 부르기도 하고, 냉동상태엔 ‘동태’, 겨울에 햇볕에 말리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건조된 상태를 ‘황태’, 겨울을 제외한 기간에 바짝 말리기만 한 것을 ‘북어’, 덜 말린 오징어와 같은 상태를 ‘코다리’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 산간지방에서는 단백질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공법으로 황태를 이용해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강원도 백담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마을로 이곳은 생태가 유명하다. 바닷가와 조금 떨어져 있고 산간지방에 위치한 탓도 있지만 지금은 지역의 특산품으로 판매도 되고 있으며, 생태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원의 천천동이라고 하면 아파트단지가 많고 학교들이 많은 탓에 괜찮은 음식점을 찾기 힘들 거라 생각할지 모르나, 찾아보면 또 우연히 지역의 맛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의 맛집 소개는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최씨화로’이다. 최씨화로는 고기집으로 유명하지만 황태두부전골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당을 6년째 운영한다는 최씨화로는 유독 돼지갈비와 목살왕소금구이가 유명하다. 대표적인 메뉴로 목살왕소금구이, 솥뚜껑생삼겹, 돼지갈비, 소양념갈비, 한우등심왕소금구이, 한우육회가 있으며, 점심특선메뉴로 황태구이정식, 황태두부전골, 황태조림정식, 갈비탕, 간장게장정식, 청국장, 김치찌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씨화로’는 지역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 점심시간에도 항상 손님들로 빼곡하게 들어찬다. 특히 이곳의 구이는 일반으로 불판에 고기를 구우는 형식이 아닌 참숯에 고기를 구워 참숯향이 고스란히 고기에 배는 게 특징. 기름기가 쑥 빠지며 왕소금을 솔솔 뿌린 왕소금구이의 담백한 고기 맛은 어른아이 할 거 없이 좋아하는 이곳의 인기메뉴다.

찾아가는 길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508-11
예약문의 : 031)268-9292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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