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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박했던 시민의 영웅 ‘스파이더맨’
뉴스타워 | 승인 2015.05.17 11:22

밀린 방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을 피해 다니는 ‘피터 파커’는 뉴욕시를 지키는 영웅이다. 뉴욕의 변두리에 살다가 우연히 유전자 돌연변이 거미에게 일격을 당한 피터 파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의 중심으로 이사를 온다. 무일푼이지만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사람들을 구하러 다니는 바쁜 일상은 아르바이트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늘 가난한 피터파커......,

샘레이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스파이더맨은 불교적 색체까지 가미한 걸작이다. 여기에 약간 어리바리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토비맥콰이어가 만들어낸 스파이더맨은 영웅을 소재로 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젊은 날 누구나 한번쯤 겪는 아픈 연애사를 스토리 속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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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촌 동네에 사는 피터파커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옆집에 사는 미녀 동창생 메리제인왓슨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것. 그러나 꿈은 늘 꿈에 불과했다.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메리는 학교의 짱이자 미식 축구부 주장과 연인 사이었다. 마음에는 있지만 말 한 번 걸어보지 못했던 그저 그런 평범한 고등학생인 피터파커는 우연히 힘을 얻는다.

유전자돌연변이 거미에게 물려 힘을 얻게 된 피터는 그동안 꿈꾸어왔던 일을 진행한다. 천달러(약 백만원)를 벌어 중고차를 구입할 생각으로 어설픈 거미 가면을 쓰고 레슬링대회에 출전한다.

그런데 그날 자신을 키워준 삼촌이 자신의 변한 모습을 걱정하며 길거리에서 피터 파커를 기다리다 불의에 총격을 당하고 숨을 거둔다. 레슬링 시합에서 이겼지만 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분풀이로 강도를 놓아준 피터파커는 그 강도가 자신의 삼촌에게 총격을 가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삼촌은 죽어가면서 피터에게 “힘이란 반드시 가치가 있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불의를 외면한 순간 불행이 찾아온 피터는 이 말을 평생의 신념으로 삼는다. 그래서 자신의 힘에 대해 늘 고민했던 피터파커는 졸업 후 직장을 찾아 뉴욕의 중심가로 들어선다. 피자 배달을 하면서도 늘 사건이 생기면 제일먼저 달려가 사람 구하는 일을 열중했던 피터파커는 뉴욕의 새로운 영웅이 됐다. 영웅이기는 하지만 늘 방세조차 내기 어려운 형편에 대해 불평은 하지 않았다. 청춘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자심감에 차있었기 때문이었다.

뉴욕생활에 적응할 쯤, 어느 날 피터는 길거리에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짝사랑 했던 메리를 발견한다. 가수의 꿈을 따라 뉴욕으로 상경한 메리는 식당에서 서빙을 하면서 뮤지컬 가수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나간다.

마음에만 있었던 메리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근황을 묻고, 어색한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메리의 곁에서 늘 메리를 지켜주는 것에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피터파커는 행복했었다.

그러나 행복은 정말 잠시뿐이었다. 메리는 자신의 꿈을 완성시켜줄 남자와의 결혼을 예고한다. 그 남자는 우주비행사이며 피터 파커가 아르바이트로 사진을 찍어주는 신문사 편집국장의 아들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결혼발표 사진을 찍으면서 가난한 삶이 너무나 싫었던 피터파커에게 액운은 또 겹친다.

영웅이 있으면 악당도 있는 법,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전에 악당과 최후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을 충실히 지켜나가야 한다며 자신에게 스스로 맹약을 한다. 첫눈에 반해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연인을 지워가며 장미꽃 한 송이를 사려고 했지만 돈 때문에 망설였던 가난한 영웅 스파이더맨은 뉴욕의 빌딩 숲속으로 사라져갔다.

1편에 이어진 스파이던맨 2편은 1편보다 더 애잔한 러브라인이 형성된다. 스파이더맨의 보호 속에서 우주비행사와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메리제인왓슨은 결혼식 당일 드레스를 입은 채 결혼을 포기한다.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서 누구 인가 부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파이더맨 일수도 있고 피터 파커 일수도 있다. 혼란한 마음이지만 지금 결혼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드레스를 입은 채 결혼식장을 빠져 나온 메리......,

피터 파커는 자신의 힘이 싫어졌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청혼할 수도 없다. 너무 가난해서 반지하나 살 돈조차 없다. 그래서 힘을 버리기로 마음먹은 순간 몸속의 스파이더맨은 사라졌다. 다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온 피터파커는 아르바이트에 충실해가며 대학을 다닌다. 영웅놀이를 그만두고 생업과 공부에 집중하니 일도 잘 풀린다.

반대로 스파이더맨이 사라지자 뉴욕은 다시 범죄의 도시가 됐다. 피터파커도 범죄를 목격하기는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애써 외면한다. 영웅이 되는 순간 밀어닥칠 생활고가 너무 싫기 때문에 몸조차 스파이더맨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베스트프랜드조차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고 있는 현실은 피터파커를 스파이더맨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회초년생이 지불해야만 하는 사랑의 아픔과 오해는 젊은 피터파커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스파이더맨이 사라진 도시, 시민들은 스파이더맨이 돌아와 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희대의 악당이 등장해 피터파커의 영원한 연인 메리제이 왓슨을 납치해 간다.

앞서 스파이더맨과 거리에서 키스를 해보았던 메리는 마지막으로 피터를 만나 키스를 통해 그가 스퍼이더맨인지 확인을 하려고 했다. 키스가 이루어지면 메리는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운명의 시간, 악당은 나타나고 메리는 납치가 된다.

눈앞에서 연인을 잃어버린 피터는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간다. 스파이더맨이 돌아오자 뉴욕시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한다. 스파이더맨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도움은 안 되지만 스파이더맨을 위해 기꺼이 나서주는 시민들, 샘레이미 감독은 스파이더맨 전편에 걸쳐 시민들과 스파이더맨과의 관계를 열정과 지지로 표현했다.

메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파이더맨이 위기에 처하면 시민들이 나서서 “착한사람을 괴롭히지 말라”며 악당에게 고함치는 시민들과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3편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또 다시 맞이한 악당과의 최후의 전투, 가면은 찢겨지고 스파이더맨은 철제 기둥에 의해 깔려죽기 일보직전 위기상황에 무거운 철제기둥을 등으로 막고 서서 메리에게 한 마디 한다. “하이 메리”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메리제이왓슨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질문을 한다. “나를 사랑해?”.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이, 말도 못해보고 그저 가슴만 태우는 청춘남녀의 마지막 달달한 로맨스는 2편의 끝에서 시작되자마자 영화는 끝이 난다.

토비맥과이어가 출연한 스파이더맨의 마지막 3편은 역시 사랑은 힘들다는 것과 우정은 영원하다는 것 그리고 죄는 용서해야한다는 동서양적 가치를 뭉뚱그려 보여준다. 무엇보다 3편에서는 힘을 가진 자의 자만심이 내지르는 상처에 대해 깊게 설명했으며, 남에게 함부로 대하면 반드시 그 죄를 받게 된다는 일편에서의 예언이 반복된다.

전체적으로 샘레이미 감독이 연출하고 토비 맥콰이어가 출연한 스파이더맨은 청춘의 고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영화화 했다. 마블코믹스 전체 영웅 중 가장 가난했던 그리고 10대 이었던 젊은이의 좌절과 바른길을 가기위한 고행을 마치 불교영화처럼 그려냈다. 6월 영웅들이 넘쳐나는 한국에서 청소년을 둔 가정이 있다면 부모와 함께 스파이더맨 1,2,3 전편을 모두 빌려 함께 볼만한 영화다.

뉴스타워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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