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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퇴마사 콘스탄틴
이원규 기자 | 승인 2015.09.24 10:18

신의 뜻 또는 계시를 지키고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오늘날 신의 뜻은 전 지구를 덮고 있으며 때로는 신의 뜻에 따라 전쟁도 불사한다. 신의 뜻을 따르기도 거부하기도 어려운 21세기의 현실에서 신과 악마 사이의 질서를 주관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 「콘스탄틴」은 영화 팬들에게 신과 인간 그리고 악령의 세상을 보여준다.

영화 「콘스탄틴」은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의 1995년 작품이다. 멕시코의 한 폐허에서 한 남자가 우연히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을 때 로마 병사가 사용하였던 창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예수의 피가 묻어 있는 그 창을 소지하면 세계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알려진 칼이다.

무대는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존재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이다. 여주인공 안젤라는 강력계 여형사이며 여동생 이사벨이 투신자살 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하고 나오다가 콘스탄틴을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골초인 콘스탄틴은 깨어진 유리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의 영혼을 데려가려는 악마의 두목 사탄 루시퍼는 가브리엘과 아들이 자기를 속인 것을 알고 가브리엘을 처치한다. 콘스탄틴의 몸에서 암덩어리를 꺼내 살려주고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콘스탄틴은 악령들과 싸움을 계속하고 이미 안젤라의 몸에 들어가 있는 마몬과 맞서는 과정에서 조수 채즈가 죽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몬을 이 세상에 나오게 하는 배후에 혼혈 천사 가브리엘이 있었다.

콘스탄틴은 안젤라에게 숙명의 창을 맡기면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채즈의 묘로 찾아가 지퍼라이터를 올려놓고 그곳에서 날개를 달고 천사의 형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채즈를 보는 마지막 장면에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며 독백한다.

“신의 뜻이 있는 게 맞다. 난 두 번이나 죽고서야 그걸 깨달았다. 성경에 나

오는 것처럼 그분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릴 인도하신다. 어떤 사람은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다.”

이처럼 콘스탄틴은 선과 악의 공존 속에서 중립을 지키며 중개사 역할을 자처하지만 거창한 인류애나 사명감보다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 싸운다. 확실한 건 이 지상에 선악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상황과 이유에 따라 그 모습과 본질도 달라진다. 하지만 신화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 그리고 선과 악의 중립적인 구도나 균형감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원규 기자  one-q-leeQ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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