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부가티 베이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1억원 이상 수입자동차는 총 124대, 금액으로는 약 4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조선은 7일자 기사에서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로부터 확보한 ‘1억원 이상 수입 자동차’ 자료에서 이 회장 명의로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자동차가 총 124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자동차는 ‘부가티 베이론(9SA15)’으로 금액이 26억6337만원에 달한다.

‘부가티 베이론’은 독일 폭스바겐에 인수된 프랑스의 스포츠카 전문생산업체 부가티가 생산한 차로, 최대 출력 1200마력에 최고 시속 431㎞를 자랑한다. 최고 속력 300㎞의 고속열차 KTX보다 훨씬 빠르고, 독일 지멘스가 생산한 자기부상열차의 운행최고속도(최고속도 431㎞)와 같은 스피드이다.

이 회장이 소유한 두 번째 고가 차량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로 12억3400만원이다.

이밖에 미국의 수퍼카 생산업체 SSC(셸비 수퍼카)가 생산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카 중 하나인 7억 6000여만원의 ‘SSC 얼티밋 에어로(Ultimate Aero) TT’,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 LP670-4’ ‘아벤타도르 LP700-4’ ‘가야드로 LP560-4 스파이더’ 등의 모델을 가지고 있다.

동일 차종인 페라리는 19대, 포르쉐 911시리즈는 무려 35대나 보유해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동차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이 회장 소유의 차량 모델과 개수, 등록 가격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이 회장의 개인 차고에 10개가 넘는 슈퍼카가 주차돼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용인 에버랜드의 스피드웨이(자동차경주장)에서 이 회장이 헬멧을 쓰고 직접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엔 삼성자동차(현 르노삼성차)를 세워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가 그룹의 위기와 함께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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