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다니엘종합병원(이사장 강대인)에 경기도최초의「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27일 개설됐다.「주취자응급의료센터」란 경찰보호 만취객 중 긴급의료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처와 응급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신설 공공안전기구’를 말한다.

다니엘종합병원은 이날 부천권을 대표해 원미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취자응급의료 업무를 전담키로 했다. 동 병원은 이를 위해, 1층 응급실 곁에「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새로 개설하고 3베드를 갖춘 병실을 마련했다. 주취자응급센터에는 경찰이 주간1명, 야간2명이 배치돼 24시간 상주 업무를 취급한다.

이날「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개소식은 오전11시 다니엘종합병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으며, 본 행사에는 원미경찰서 정승용 서장(경무관)을 비롯 경기도 지방경찰청 곽생근 생활안전과장(총경) 등 20여명의 경찰이 참여했고, 다니엘병원측은 이세일 원장과 부천시로부터 위탁 운영중인 부천시립노인병원의 문옥륜 원장 등 30여명을 포함 총50여 명이 참석,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을 축하했다.

정승용 서장은 ‘축사’를 통해, “부천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하고, 주취자대상 응급의료에 대처할 수 있도록 3베드시설 병실과 그 곁에 24시간 경찰상주 사무실까지 마련해준 다니엘병원측에 진심어린 감사와 치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이어 “국공립병원이나 대학병원들도 주취자응급센터 개설에 난색을 표하고, 더구나 예산지원이 전무해 저마다 기피하던데 다니엘종합병원측에서 선뜻 ‘무료봉사’를 자청하고 나서 경기도 최초로 오늘 이처럼 뜻 깊은 개소식을 갖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세일 원장은 ‘인사말’ 순서에서 “다니엘병원은 현재 공공병원인 부천시립노인병원을 위탁운영 중이며, 올 여름 메르스사태 때도 ‘부천지역사회 공공의료에 적극동참 기여하자’는 자세로 임해왔다”면서 “이번에 만취자 대상 응급의료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온 의료진이 배전의 노력으로 공공의료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원미경찰서 정승용 서장은 이날 부천권 주취자응급의료센터 개소에 협력해 준 공로로, 강대인 다니엘병원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원규 기자  mail@newstow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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