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기도당 이찬열 위원장

총선 후보등록을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경기도 차원의 선거연대를 제안했으나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더민주 경기도당 이찬열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이며, 수도권에서 연대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경기도민의 삶과 총선 승리를 위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해 달라”고 국민의당 경기도당과 정의당 경기도당에 제안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20대 총선은 새누리당이 장기집권으로 가느냐 민주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나라를 만드느냐하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치러진다”고 밝히며 “총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여당은 단일 대오인데 비해 야당은 분열해서 선거를 치르게 돼 새누리당의 압승은 명약관화하다”고 야권승리를 위한 단일화 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야권연대를 위한 논의가 진척된 바는 없으나 이 위원장은 “후보 등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연대 가능한 지역은 연대할 수 있다”며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달갑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 경기도당 박원석‧신동렬 공동위원장은 “20대 총선 후보 등록을 단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도 차원의 야권연대를 제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안이다”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이미 1월 심상정 대표가 총선뿐만 아니라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지만 현 더민주 지도부는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거부한 바 있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 합의됐던 지역차원의 야권연대를 사실상 무산시키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정의당 경기도당은 더민주 경기도당 측의 제안에 진의와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는 야권연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김영환 도당 위원장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야권연대 논의로 지도부간 내홍을 겪은 상황에서 경기도당 차원의 연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연대 논의가 추진중인 인천지역에서도 국민의당이 빠진 채 연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까지 경기도내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새누리당 57곳, 더민주 58곳, 국민의당 43곳, 정의당 13곳이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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