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로 만나는 거리에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가 있다. 수원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거리로 ‘수원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거리이다. 수원역과 마주하고 있으며 교통의 요지답게 낮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파들로 북적거린다. 평일 오후와 주말이 되면 젊음의 열기로 가득 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상점들도 많아 밤에 절정을 이룬다. 이곳 밤거리는 수많은 간판이 여기저기 번쩍거리며 마치 매일밤 축제를 여는 분위기이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상점가로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층의 주 고객들이 즐겨 찾는 거리이다. 매산로 테마거리상점가 시장은 인정시장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300여 개의 점포와 상인 및 종업원 수는 약1000명 정도 된다. 음식점, 주점업, 액세서리, 의류 등 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쾌적하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차 없는 매산로 테마거리‘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 도로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 10년이 넘게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오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인해 매출에 감소 영향이 있지만 고객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를  우선적으로 여기며 운영해 가고있다고 햐다. 사람들이 도보로 다니기 편안하도록 화강석으로 포장하고 조명을 설치해서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로 유지해오고 있다. 밤에 많은 인파가 오가는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상인들이 끊임없는 노력하고 있다.

상인들이 직접 나서 환경정화를 하고 있으며, 휴지를 줍고 쓸기도 하지만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유인물도 나눠 주면서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내 점포 앞 치우기,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작은 실천부터 내 점포 화분 내놓기 운동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름에는 물청소를 병행한다고 하니 고객들이게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로 유지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음이 느껴진다.

젊은 고객들보다 ‘더 젊어지기 위한 상인들’의 숨은 노력

상인회에서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로드샵에 대한 정보 수집하며 비교·분석하고 소품 및 장식 인테리어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경험해 보기 위해서 2015년부터 해외벤치마킹 투어를 하고 있다. 상점가의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와 유사한 일본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의 상점가를 찾아 방문한다. 해외벤치마킹을 통해 젊은 고객층에 눈높이를 같이 하고 상인들도 젊어지기 위해 젊은 사람들보다 ‘더 젊어지려 노력함’을 엿 볼 수 있었다. 고객과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젊은 사람들이라 상인회 분들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젊게 하고 다닌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들지 않도록 추세에 맞춰 꾸미고 또 꾸민다고 한다. 상인들이 고객을 향한 마인드가 굉장히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다. 고개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상인교육을 위해 매월정기월례회의를 한다. 노무 교육에서 부터 시정소식안내와 범죄예방과 관련한 교육과 응급처치 및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교육, 고객을 접대하는 서비스 품질교육까지 고객의 편의를 위한 교육을 매월 시행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상인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상인들과의 단결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의 고민을 마음으로 들어주며 경쟁자가 아닌 서로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인회장 인터뷰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는 생동감이 넘치고 외부에서 비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유동인구도 많은 지리적인 요건도 갖추고 있으며 테마거리 상점가도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거리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용 시설인 공용주차장과 공용화장실, 녹지공간 및 휴식 시설에 대한 기반 시설이 없어서 고객들이 불편한 곳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대형 브랜드 쇼핑몰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므로 주차장 현대식 환경사업 신청을 매년 제출하고 있지만, 외부의 비치는 화려한 시선과 공용주차장 부지 매입의 액수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한성철 상인회장은 말한다.

쇼핑에서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삼게 되는데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있지 않은 전통시장의 한계점으로 앞으로 고객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주차장 시설이 없는 전통시장의 상점가는 아무리 좋다고 해도 차를 갖고 다니는 중장년층의 고객층에게는 기피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인들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담당기관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현재의 이미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걸립 추진 사업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또한, 2016년 공동마케팅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를 알리기 위한 홍보행사와 고객들을 위한 축제 이벤트, 공동세일 마케팅과 같은 풍성한 이벤트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테마거리에 맞는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전도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한성철 회장과 상인들의 바람이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만남의 장소’

작년부터 역전 4개 시장을 묶어서 고객들에게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도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 역전 상권 상인회(테마거리 상점가, 역전시장, 매산시장, 역전지하상가)에서 열정과 젊음이 있는 수원역 거리축제로 시민과 상인이 한마음으로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힙합 가수 공연, 요가 댄스팀 공연, 한국 전통무용 공연, 상인 노래자랑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축제 시 상점가는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상점가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더욱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기 위함이다.

앞으로 계획은 "수원역전 상권 상인회(테마거리 상점가, 역전시장, 매산시장, 역전지하상가)로 구성된 관광형 시장을 만들어 문화투어거리로 변화하여 먹거리와 판매점을 강화하고 성과를 걸어 보겠다."고 한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를 마치고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를 걷다 보니 젊은이들 보다 ‘더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숨은 상인들의 열정이 상점가 거리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상인들의 열정으로 '온 세상과 통하는 그날'이 머지않은 미래에 올 것만 같다. 상인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그날을 꼭 오기를 기대해 본다.

신진우 기자  d9733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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