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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교박물관 ‘전시해설 이야기꾼’ 주미숙, 역사를 말하다
신진우 기자 | 승인 2016.05.24 21:27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번지에 소재한 수원광교박물관은 수원의 대표적인 기증 전문 사료관이다. 전시를 통해 시민에게 문화적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사적 문화 교육 시설이다. 박물관은 유물 전시가 관람객과 소통될 때 교육적인 기능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시의 이해를 돕는 주미숙(65) 전시해설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주 씨는 전통의 미를 살린 가운을 입고 중후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한다. 표정과 목소리와 몸짓에도 기품 있다. 본인을 의지해서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듯 이야기를 하며 간격을 조금씩 좁혀나간다. 관람을 마친 후 인터뷰 요청을 하니 인터뷰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중학교에서 사회과목 교사하다가 2014년에 퇴임했어요. 연무대의 야경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수원이 다르게 보였어요. 유물 관리에 관심이 있어 박물관에 취직하려고 원서를 냈고, 심사에 합격했어요. 면접을 보러 갔더니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까지 차지하지 말고, 자원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자원봉사자 제의를 받아서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어요.”

주 씨는 많은 전시품의 정보를 편안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대화식 설명과 질문을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 전시품의 개념을 설명하며 어떤 경위로 전시되었는지, 과거에서부터 현재의 흐름을 엮어낸다. 현시대에 미치는 영향, 인물들의 특징,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재미난 에피소드를 곁들여 이야기로 풀어낸다. 엄숙하면서도 재치 있고, 강한 끌림이 있다. 설명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올라 울컥하며 눈시울이 적셔지기도 했다. 역사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 설명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유물을 제대로 감상하도록 해설을 제공하는 것은 박물관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통해 유물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중요한 밑거름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 다양한 연령층이 오는데 주로 학생이 많은 편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은 역사의 개념을 갖게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옛날에 사는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다르고, 그 안에서 우리의 전통과 다른 나라의 전통에 대해 비교해서 차이점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설명을 주로 해요. 중·고등학생은 애국심과 애족심의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설명해요. 전문적인 역사적 지식도 필요하지만,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정과 의지는 전시품과 관람객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결 매체의 역할을 한다. 전시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구성해내고 전달하여 관람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이야기판을 만들어내는 특출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주 씨는 어려운 ‘지식의 언어’를 관람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해의 언어’로 전화하여 설명하는 소통의 달인인 것이다.

“앞으로도 건강해서 오랫동안 이곳에서 전시해설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람 있게 살고 싶어요. 수원광교박물관은 작지만 정말 알차고 소중한 것을 많이 갖고 있어요. 사료관은 깊이 있게 보지 않으면 개인 전시관 같이 생각할 수 있어요. 차근히 둘러보면 역사적 가치가 있어요. 박물관에 오셔서 우리나라에 역사를 보고 느끼며 즐기게 되는 기회를 얻으시면 좋겠어요.”

신진우 기자  d9733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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