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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네이션’ 이색기부가 뜬다!
이소영 기자 | 승인 2017.01.17 20:13

성금 내고 끝낸다? 기부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일명 ‘퍼네이션(fun+donation)’이 뜨고 있는 것. 단순 모금에서 벗어나 즐거운 체험이 곧 기부가 되는 퍼네이션은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부 한파’를 이기기 위한 이색 기부 방법을 알아봤다.

◆ 게임도 하고 기부도 하고!

지난 2010년 출시한 게임앱 ‘트리플래닛’은 이용자가 게임상에서 나무를 심으면 현실에서 해당 지역을 찾아가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 2015년 기준, ‘트리플래닛’은 실제 전세계 10개국에 75개 숲을 조성했다. 실제로 심어진 나무는 50만 그루, 숲의 누적가치는 120억원에 이른다. 앱은 실제 심어진 나무가 “엄마, 아빠, 전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메일을 보내와 플레이어는 일종의 성취감,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국제아동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용자가 아프리카 가정에 진짜 염소를 전달할 수 있는 ‘아프리카 빨간 염소 키우기’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아프리카에 주요 생계 수단인 염소를 보내 가정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염소는 건조한 날씨에도 소량의 먹이만 먹고도 살아남을 수 있어 소에 비해 사육이 쉽다. 여기에 1년에 2~3 마리의 새끼를 낳아 가정 경제에 보탬을 준다. 또 매일 하루 최대 4리터의 염소젖을 아동들에게 제공해 영양소와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이 앱은 직접 아기염소 이름을 지을 수 있고, 먹이도 주고 젖을 짜서 버터와 우유도 만들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게임을 하고 백신과 모니터링 비용을 포함해 4만원을 보내면 한 마리의 염소 구입비용에 쓰인다.

◆ 기업, 단순 사회공헌은 재미없다?

지난 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진주혁신도시 본사 사옥 20개 층의 ‘행복계단’ 개통식을 가졌다. 행복계단은 직원들이 출퇴근 할 때나 업무시간에 계단을 이용하면 1인당 10원씩 적립된다. 건강을 챙기면서 좋은 일도 하는 셈이다. 적립금은 경남지역 소아암 환자와 장애어린이 치료비에 쓰인다. LH는 3개월간 시험 가동할 시, 연간 2000만원 이상의 기부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뜨개질을 기부와 연결한 사례도 있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빨간모자를 쓴 1865’ 와인을 연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와인에 씌워진 뜨개질 모자는 키트를 신청한 소비자가 만든 것인데, 1865 와인에 씌워질 경우 한 병당 2000원씩 소아암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장품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DIY 컨셉의 키트를 제작했다. 나무 조립판을 직접 조립하고 색칠해 완성할 수 있는 DIY 뮤직박스 키트 판매금의 일부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치료와 교육을 위한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 재능기부는 어떤가요?

지자체도 이색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바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걷기 생활수칙을 실천해보자는 취지로 ‘걷기 마일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내려 받아 걷기를 하면 걸음 수에 따라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음료, 화장품 등의 할인 쿠폰을 받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동안 총 7만4354명이 참여해 436억 걸음을 기록했다.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재능기부’도 있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재능기부 자원봉사단원들은 비전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도내 곳곳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지침, 경기소리, 공예, 한국무용, 제과·제빵, 요가, 요리, 미용 등 8개에 이른다. 활동인원은 150여명. 여성비전센터는 재능기부팀에서 활동할 도내 거주여성을 수시로 뽑고 있어 재능기부 봉사활동이 가능하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문의는 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woman.gg.go.kr) 또는 전화(031-8008-8016)로 하면 된다.

경기복지재단은 최근 ‘경기도 대학생 재능기부 봉사단 1기’를 모집했다. 경기도 대학생 재능기부 봉사단이란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봉사를 통해 도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봉사단은 2017년 한 해 동안 ▲교육 ▲기술 ▲문화·예술 ▲보건·의료 ▲홍보·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치게 된다.

TIP. 기부, 이렇게 하세요!

▶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떨떠름하다면 돈을 낼 단체의 사업 내역과 투명성을 살펴보자. 국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2만5000여개의 모금단체가 있다. 한국가이드스타(guidestar.or.kr)는 공익법인들이 어떤 사업에 가장 돈을 많이 썼는지, 광고비나 인건비는 얼마인지 분석해 공개한다. 또한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기부금 단체 검색을 하면 본인이 기부한 단체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 알 수 있다.

▶ 그동안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3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금에 대해 25%(3000만 원 이하는 15%) 세액공제가 적용됐으나 올해부터는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30%(2000만원 이하는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

▶ 액정 등이 깨져 못 쓰는 휴대폰을 삼성이나 LG의 판매대리점에 갖다 주자.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수거해 재활용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소영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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