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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달력’, ‘소액 적금’… 새해 재테크 어렵지 않아요
이소영 기자 | 승인 2017.01.26 14:38
여권지갑을 생활비 봉투로 활용한 예

15년차 주부 김지영 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생활비 달력’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용돈 달력’, ‘생활비 달력’이라고 불리는 제품은 최근 주부들의 재테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달 생활비를 현금으로 뽑아 31일로 나눈 뒤 그 범위 안에서만 소비를 하면 된다. 1일부터 31일까지 날짜가 있고 그 밑에 지폐를 말아 넣을 크기의 주머니가 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남은 돈은 차곡차곡 모아 매월 마지막 날에 저축을 하는 것이다. 김 씨는 “가계부 작성은 매번 실패했는데, 생활비 달력은 돈이 없어지는 것이 바로 보이다보니 경각심을 갖게 된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재밌어서 꾸준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테크의 첫 걸음은 소비 관리다. 펀드·경매·주식 등의 투자기법은 사실상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때가 많다. 자산을 굴릴 정도가 아니라면, 김 씨처럼 먼저 월급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해, 쉽고 재미있게 돈 모으는 재테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재테크의 첫 걸음은 푼돈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면 된다. 방법은 다양하다. 앞서 김 씨처럼 생활비 달력을 통해 현금을 절약할 수 있고, 달력 대신 봉투를 활용해도 된다. 생활비를 한꺼번에 찾은 뒤 하루에 사용할 금액을 봉투에 담으면 된다.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하면 지출 패턴을 점검할 수 있다. 결산 중심의 가계부는 되레 생활비 점검이 힘들다. 오히려 고정지출(월세,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등)과 변동지출로 구분해 예산 중심으로 짜면 수월하다.

지출을 줄여 조금이나마 돈을 모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요긴하다. 최근에는 자투리돈을 모을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적잖게 출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SMART폰 적금’은 소비를 줄이고자 마음먹은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금액만큼 출금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커피(5,000원), 택시(1만원) 등 총 20종의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이체가 된다.

소액적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한달애(愛) 저금통’은 하루 3만원, 한 달 30만원까지 1원 단위로 저금해 적립금을 매달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한 달 간 모은 적립금을 매월 고객이 설정한 입금계좌에 자동 입금해주면서 연 4%의 금리를 보태준다. 입금된 자금은 다른 적금이나 카드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통장 쪼개기’ 역시 용도에 맞게 분산 관리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 중 하나다. 장·단기 재테크 목표를 세워 통장에 꼬리표를 달라는 얘기다. 결혼자금, 독립자금, 유학자금 등 목표가 분명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 ‘선 저축, 후 소비’는 기본 중 기본이다. 매달 1개씩 적금을 들어 달마다 새로운 적금 통장 만기일이 돌아오는 ‘풍차 돌리기’방법은 목돈을 쌓는 데 좋다.

‘냉장고 파먹기’도 식비를 줄일 수 있는 팁이다. 이를 줄여서 ‘냉파’라고도 하는데 냉장고에 있는 모든 식재료를 활용해 식사를 준비하고, 텅 빌 때까지 장을 보지 않는 것이다. 식재료가 있는 데도 습관처럼 마트에 가서 지출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투리 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팁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마트영수증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어떤 음식이나 재료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무엇을 만들지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스로 재무계획을 짜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가 있다. 금융지식을 쌓고 재무역량을 기르면, 실패를 막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 학부모, 성인 등을 대상으로 생활경제교육을 진행하는 ‘라온경제교육협동조합’, 재무교육과 상담과 캠페인 등을 통해 청년들이 채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청춘희년네트워크’ 등이 있다.

이소영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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