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농사를 짓고 체험농장을 만들어 앞으로 용인에 테마파크까지 조성하고자 하는 꿈을 지닌 가족 기업. 양지면에 위치한 ‘한터조랑말농장’ 과 ‘쭝이네딸기농장’은 모두 가족이 함께 운영한다. ‘한터조랑말농장’은 용인 가볼만한 곳, 여행지로 항상 손꼽히고 있으며 농촌체험학습장으로 1988년부터 운영하는 곳이다. 쭝이네딸기농장은 김용덕 대표의 딸 김일중 씨가 스물다섯 살에 창업하여 만들었다.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쭝이네’는 예약하지 않고서는 체험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해요. 요즘에는 일손이 부족하죠. 토마토농장은 6-7월에 하고 있고, 한터조랑말농장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체험활동을 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하니 좋은 점도 있고 힘든 점도 있죠. 막내동생 김일중 씨가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사업 구상하여 만든 곳이 바로 쭝이랑입니다.”

이곳은 도농복합도시 용인의 특징에 맞게 딸기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것이 아닌 체험농장으로 운영된다. 동생 일중 씨는 6개월 가까이 딸기 농사짓는 법을 배우기 위해 농장에서 일을 해보았다. 그리고 농업기술원의 마이스터 대학에서 운영하는 딸기 마이스터 2년 과정도 마쳤다. 그러다가 언니 김가영 씨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농장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은 출근과 퇴근이 있고, 주말도 쉬고 규칙적이죠. 하지만 농장 일은 출퇴근이라는 게 없어요. 주말은 더욱 바쁘죠. 그렇지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이고 앞으로도 잠재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딸기마이스터대학 2년제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농사짓는 것도 이제는 전문성을 갖추고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다른 딸기체험농장과 다른 ‘쭝이랑’ 만의 특색은 뭘까. 바로 쾌적한 환경과 체험시스템이다. 보통 체험농장은 1인 체험비를 받고 진행하는데 이곳은 딸기를 중량만큼 계산하여 따 갈 수 있다. 그리고 케이크, 와플, 찹쌀떡만들기 등의 먹거리 만들기 체험도 한다. 깨끗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환경이다. 말과 염소, 토끼 등의 동물들을 구경하며 먹이도 줄 수 있다. 작지만 알찬 체험 장소이다. 특히 유아부터 초등까지의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나들이 코스로 좋다.

평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단체 손님들이, 주말에는 개인 체험객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에 100~150명 정도 방문한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서인지 예약이 많이 밀렸다고 한다. 이곳의 딸기는 모두 수경재배로 이루어지고 급수와 송품이 전자동시스템으로 되었다. 친환경 재배하는 딸기이기 때문에 맛도 좋다.

“토마토 농장도 함께 하는데 확실히 아이들은 딸기를 더 좋아해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딸기라는 과일은 따는 재미도 있고, 뭔가 다른 음식에 더해 만들 수 있는 것이 많은 게 장점이에요. 아참, 딸기는 빨리 나오는 게 훨씬 맛있어요. 11월에 심어 3월에 수확하는 거랑 1월에 심어서 3월에 수확하는 것. 당연히 천천히 자란 것이 맛있겠죠!”

앞으로 조랑말 농장과 딸기, 토마토 농장 등 더욱 다양한 농촌체험을 더한 복합테마파크로 만들어가고 싶은 게 가족의 꿈이라 한다. 농업이 앞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6차산업으로 농업이 각광받는다. ‘농업이 미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친환경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도시인들에게 쉼과 배움의 장소가 되는 농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쭝이랑 딸기체험농장’처럼 친근한 농촌체험장소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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