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의정부시장의 국가안보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서지은 기자 | 승인 2017.06.15 10:47

의정부시의 미2사단 창설100주년 기념콘서트가 파행으로 치러졌다. 초대 가수 일부가 참여하지 않았고 일부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갔다. 6.10항쟁 기념일이자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 효순양 기일 3일 전에 이러한 행사를 기획한 의정부시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시는 이번 콘서트는 52년간 의정부시에 주둔해 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내년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정을 기념하고 송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행사 날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10월 26일이 바람직하지만 미2사단 지휘부 교체시기 및 병력 이동 등을 고려하여 6월 10일이 좋겠다는 미2사단 측의 요청에 의하여 부득이 6월 10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그 외 사과문 속에 있는 내용들은 시가 왜 행사를 치러야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어디에도 시민들의 화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과는 없다. 오히려 이번 콘서트를 15년 전의 故 효순, 미선 양의 사건과 연관하여 비난하는 측도 있는데, 당시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으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은 것은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한마디로 죽은 애들은 불쌍하지만 그래도 미군을 위한 행사는 해야 했다는 건데, 시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서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시가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최소한 미2사단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미선, 효순 양을 생각해 미군의 요청이 있었어도 시는 행사 날짜를 변경했어야 한다.

미군과의 관계는 수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기에 이 콘서트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주한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우리 국방이 튼튼해졌고 국가안보가 강해졌다는 근거로 한미 동맹을 이야기하는 쪽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사다. 그러나 우리만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한미 동맹은 불합리하며 우리나라가 주권국가로 서기 위해서는 주한미군 관련된 사항들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불필요한 행사다.

그러나 이 행사의 불필요성은 행사 날짜를 정하는 데서 드러난다. 서로 동등한 동맹이고 그것을 기념하고자 했다면 주한미군은 우리의 상황을 고려해 6월 10일을 이야기 하지 않아야 했다. 또, 의정부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두 여중생의 희생과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했어야 한다. 희생된 두 여중생을 고려해 정하지 못할 만큼 주한미군과 의정부시의 관계가 동등하지 못 했다면 콘서트는 의미가 없다.

주한미군과 관련한 일 중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일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강국과의 외교에 있어서 힘없는 나라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진정한 국가 안보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가 안보가 국민의 생명을 위한 것이 아니면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의정부시는 이번 행사의 파행을 행사 반대 시민단체에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서지은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지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447-80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26-2 3층  |  대표전화 : 031)373-8770  |  팩스 : 031)373-8445
등록번호 : 경기, 다01040  |  발행인 : 조백현  |  편집인 : 조백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백현 대표
Copyright © 2017 뉴스타워.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