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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집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교육대학교
김소라 기자 | 승인 2017.09.25 09:40

사회적 약자의 배려보다 내 통장에 찍히는 월급 명세가 중요하다. 내 아파트 값이 오르는 데에만 관심 있고, 내 자식 취업만 되면 그만이다. 다음 세대의 어려움보다는 당장 목구멍에 포도청, 급한 불만 끄면 된다는 식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래가 안정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공무원, 교사 시험 준비에 수년간 목을 매달고 있다.

교대를 졸업하면 모두 다 초등 교사가 되어야 하는가? 초등임용고사는 교대생만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국가의 교육보다는 미래의 안정된 직장만을 위해 공부하는 교대생은 스승이라고 칭할 수 없다. 정년 보장의 교육 공무원이 되는 그들의 선택에 과연 얼마나 지지할 수 있을까. 전국의 교대생들이 교원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릴레이 휴업을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초등 임용시험 확정 공고를 앞두고 선발 인원이 급감한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선발인원 확대를 요구하는 릴레이 휴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그나마 교대 임용은 사실상 1:1의 경쟁률에 가깝다. 서울만 선발인원이 급감했지 다른 지역은 오히려 교사를 구하지 못해서 난리다. 중등 임용은 T.O가 한 자리도 안 나오는 지역이 있다. 교대생들의 지나친 이기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교대를 졸업해야만 초등교사가 되는 방법 역시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 입학이 임용과 정년까지 보장하는 직장이 교대만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교대생들이 사회적인 지지를 잃은 것은 아마도 집단 이기심 때문이다.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학생 수는 줄어가고 교사의 정원도 줄어가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자리를 유지하게 해 달라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지원금 많이 준다 해도 지방은 가지 않겠다며 수도권만 고집하는 학생들이 다수다. 교사가 되기 위한 교대 출신의 학생들은 사회적인 공공선을 생각하는 모습보다는 이미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러한 교대 졸업생이 진정한 학생을 길러 내는 교육자가 되는 것은 무리다.

교사와 공무원은 사실상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보다는 보장된 철밥통이라는 생각 밖에 갖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사가 된다는 것은 다른 직업보다 사명감을 요구한다. 인생의 지침과 지혜를 알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삶을 키워 나가는 인성을 가르치는 일이어야 한다.

좀 더 나은 곳에서만 근무하고자 하는 교대생들의 집단 이익은 손가락질 받고 있다. 한 번 초등교사가 되어 어떤 식으로 일을 하든지 간에 잘리지 않는 정년보장 직장이라는 생각이 뿌리박혀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진취적이고, 미래를 향해 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보는 교육이 과연 가능할까!

교육의 변화를 인지하고 자각해야 한다. 이제는 학교라는 시스템이 변화할 때다. 물론 교사를 선발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의무교육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고, 모든 학생이 똑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한다는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퍼지고 있다. 다양성이 무시되고, 몰개성화되는 사회에서 창조적인 미래의 역량을 키울 수는 없다. 이기적인 교사 집단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진정한 교육자를 길러내는 곳이 교대여야 한다. 평생 직장, 정년 보장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 교대가 아니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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