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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선거 앞두고 자화자찬 여론조사 홍보 낯뜨겁다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7.09.27 12:01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자화자찬성 여론조사에 열심이다. 혈세를 이용해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낯부끄러운 일이다. 경쟁 후보 입장에서는 불공정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성남시는 여론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시민 3,018명을 대상으로 복지, 보건, 위생·교육, 문화, 체육, 홍보, 환경, 청소, 공원, 재정, 민원, 안전, 교통, 청렴 등 204개 문항의 맞춤형 행정수요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80.6%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논란을 일 것을 우려해서인지 2011년부터 격년제(홀수년도)로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시행해왔다고 방어막을 깔았지만 왜 굳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혈세를 동원해 이런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그렇잖아도 이재명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설의 당사자이면서 청년수당 등으로 경기도의 남경필 지사와 한창 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성남시는 시민 5명 중 4명 이상이 ‘만족’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모범’을 새로 써내려갔다는 식의 평가를 하고 있는데, 평가는 남이 해 주는 것이며, 자신이 의뢰한 여론기관의 조사 결과 역시 신뢰성을 갖긴 어렵다.

용인시도 2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정찬민 시장이 취임 이후 3년간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조성‧규제개혁 등으로 총 3조7,605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에 따른 경기도 지역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9,381억원에 이르며,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2만9,629개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이러한 결과는 시가 경기도 정책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김은경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해 실시한 ‘용인시 민선 6기 규제개혁 및 투자활성화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른 것이다.

자신들이 비용을 지급하며 의뢰한 여론조사 기관이나 분석기관이 결과를 내놓는 이런 식이라면 전국의 지자체장들 대부분은 엄청난 경제적 성과와 일자리 창출, 높은 시민 만족도를 나타낼 것이다.

성남시와 용인시의 이재명 시장과 정찬민 시장이 업적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시정을 잘 이끌어 시민들 삶의 질이 피부로 좋아지게 느끼게 하면 그만이다. 막대한 혈세를 이용해 굳이 내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신의 업적 홍보용 보도자료를 언론에 뿌려대는 모습이 그다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잖아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기관을 마치 사적으로 이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판국이다. 자치단체장들은 혈세 사용과 공적기관 이용에 있어 보다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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