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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바른정당과 합당시,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할 우려 있어”“바른정당과 합당은 반호남, 탈호남의 지역주의 통합”
조백현 기자 | 승인 2017.12.28 10:43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성사될 경우 문재인 정부가 식물정부가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천 전 대표는 28일 아침 광주MBC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과 개혁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한마디로 식물정부가 된다. 국회 의석이 그렇게 돼 있다”고 말한 뒤 “그런데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이 합당한다면 그 정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걸 한번 분명히 봐야 한다”며 “(새로운 당은)명백하게 문제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반대하고 방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할 것(식물정부로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적폐통합일 뿐 아니라 ‘반호남 지역주의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측이 자기들의 정체성은 중도도 아니고 보수다. 1단계로는 국민의당과 합당하지만 2단계로는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보수통합을 하겟다고 했다. 결국은 보수 적폐야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더군다나 호남 출신의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는 그 당에 안 받겠다. 그 당 의원들한테 전수조사 해보니까 호남 출신 한 사람 빼놓고는 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면서 “이 통합은 사실은 반호남, 탈호남의 지역주의 통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 통합 후 개혁연대를 하겠다는 통합파 측 주장에 대해서는,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 사람들이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가 하는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의당 안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자꾸 그렇게 해왔다. 지난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를 부결시켰다던가 또 안철수 대표 자신도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등의 이야기들을 아주 거칠게 해오고 있지 않느냐”며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사람들하고 합쳐서 그들을 어떻게 움직이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요새는 말도 그때그때 편한 대로 하시는 것 같다”면서 “바른정당 통합 문제만 하더라도 지난 8월 당대표 선거 TV토론 때는 ‘바른정당과 합당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선거연대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랬는데 자꾸 엊그제 했던 말도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가 왜 합당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천 전 대표는 “어찌 보면 그 분이 그동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개혁세력에 대한 이해가 없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이나 햇볕정책이라던가, 또 호남이 그동안 늘 차별받아온 것에 대한 호남 사람들의 문제의식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전당원투표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법원에선 이 전당원투표란 것은 법률적 효력이 없는 투표다. 그러니까 전당원투표가 가결된다고 해서 합당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안철수 대표가 물러날 법률적 의무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면서 “저희(통합 반대측)는 (전당원투표가)일종의 ‘협박’이라고 생각한다. ‘이거 가결 안 시켜주면 물러나는 거야’라며 자기 거취에 걸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합당문제하고 거취 문제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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