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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노래하는 도서관’의 이백경 관장
김소라 기자 | 승인 2018.01.11 22:45

“책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은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서 함께 지은 이름이 ‘꿈을 노래하는 도서관’ 이었어요.”

군포시 부곡동에 있는 꿈을 노래하는 작은도서관(이하 꿈노래 작은 도서관)의 이백경 관장을 만났다. 통유리 창으로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날에 찾은 꿈노래 도서관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교외의 한적한 카페 혹은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따스한 공간이다. 꿈노래 작은 도서관은 2017년 3월에 개관하였다.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6학년, 1학년, 5살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도서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이곳은 자신의 아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다.

“첫 아이를 낳고 남편이 미국 달라스로 유학길에 올랐어요. 그곳의 한인학교에서 한국어나 역사 등을 가르치는 봉사도 했어요. 중등 임용고시 준비를 하다가 결국 결혼 후 아이 낳고 시험을 포기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작은 도서관이라는 다른 쪽의 길이 열린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12~13년 전 미국의 도서관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갓난아기들을 안고 엄마가 책 읽어 주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문화였다. 그리고 수많은 그림책으로 둘러싸인 도서관은 지역 사랑방으로서 문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아이를 키웠던 그 경험을 녹여내어 꿈노래 작은 도서관을 만들게 되었다. 원서로 그림책 번역하면서 읽어주고, 중고시장에서 그림책을 사 모으기도 했다. 첫 아이가 아들인데 부산스럽고 산만하여 힘들게 키웠는데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며 집중하는 것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꿈노래 작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 저학년이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인상적인 모습에 대해 질문을 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공간이 없어요.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죠. 이곳에서 책 읽고 싶은 애들은 책 읽고, 종이접기하거나 그림 그리는 애들도 있어요. 그런데 책 읽는 친구들을 통해서 다른 애들도 관심 가지면서 책을 읽더라고요. 독서의 전염효과라고나 할까. 한 번은 초등학생 아이가 꿈노래에 색종이를 기증하고 싶다면서 가지고 왔어요. 누군가의 필요를 생각하고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나 봐요. 주변의 관심과 온정으로 도서관이 잘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꿈노래 도서관에서는 2017년 작은 음악회를 2번 열었고, 원데이 클래스나 토론 및 역사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모두 무료수업이기 때문에 돈을 내지 않지만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서 추첨을 할 정도다. 앞으로 지역의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로 노래를 만들어 음반을 제작하는 등의 창의적인 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책의 중요성을 말한 어떤 이는 도서관이 없는 동네는 ‘동네’ 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기능만 하는 곳이 아니란 뜻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되는 기대. 꿈노래 도서관에서는 이렇게 모두의 꿈이 자라간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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