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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봄 1전시실, 이소하의 《가만히 바라보다》展예술공간 봄 2·3전시실, 박수련의 《혼합우연성 Aleatorik painting》展
김정희 기자 | 승인 2018.03.12 09:05
박수련, No.38, Asian ink and Acrylic on canvas, 90.9x60.6cm. 2018

수원의 예술공간 봄에서 3월 8일부터 21일까지 대안공간 눈 2018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당선된 두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예술공간 봄 1전시실에는 이소하 작가의 《가만히 바라보다》展이 열리며, 예술공간 봄 2,3전시실에는 박수련 작가의 《혼합우연성 Aleatorik painting》展이 진행되고 있다.

예술공간 봄 1전시실의 이소하 작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전공하였으며 이번에 첫 개인전인 《가만히 바라보다》展을 선보인다. 그에게 있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물과 시각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고르고 나면 작업대에 올려놓고 상당한 시간을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보고, 바라보고, 또 바라본 다음에야 드로잉이나 페인팅에 들어간다. 마른 꽃잎이 바스러져 떨어져나가고, 병에 뿌옇게 먼지가 앉고, 선명했던 색이 빛을 잃어갈 즈음에야 붓을 집어 든다. 그렇게 오랫동안 바라보는 사이에 대상은 작가에게 친숙한 사물이 되어 그의 시각에 편하게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사물들은 작가와 친한 대상의 모습으로 한 점의 그림이 된다. 이소하 작가는 “화가로서 나는, 내가 그릴 대상을 고르고 느끼고 바라보는 과정을 실제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소하 작가의 오랜 관찰과 시선, 관계맺음을 감상해보길 바란다.

예술공간 봄 2,3전시실에서 《혼합우연성 Aleatorik painting》展을 선보이는 박수련 작가는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포함하여 총 7번의 개인전 경력과 다수의 단체전, 아트페어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이번 작품의 기법인 알레아토릭(Aleatorik)은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우연성이나 즉흥성을 도입하는 것이다. 행운, 인연, 악연 등 결과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 우연의 산물들은 시간, 공간, 환경과 뒤섞여 세상이 된다. 그의 작품은 그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에 관련하여 심미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캔버스는 작가가 살아가는 세상을 은유한다. 각기 다른 크기와 질감을 가지고 있지만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해진 틀 안에서 작품이 그려지는 것처럼, 작가가 사는 세상도 작가가 속한 사회라는 틀 안에서 우연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각적 결과들도 그 틀 안에서 생성된 우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먹과 아크릴을 함께 사용하여 마치 조선시대 수묵화가 현대적으로 변용된 형태로 나타난다. 박수련 작가는 “내 작품은 일견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의 경계의 모호성을 드러내는 형태로 보여지지만 본질적으로는 우연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부산물이라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공간 봄 3전시실에서는 박수련 작가의 메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예술공간 봄 2전시실에서는 박수련 작가의 드로잉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위 전시들은 오는 21일까지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대안공간 눈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11:00 - 19:00 월요일 휴관 / 문의; 031-246-4519, spacenoon@hanmail.net)

김정희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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