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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는 다른 남경필 지사의 보수노선을 기대한다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8.05.09 17:03

남경필 지사가 9일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도지사’가 될 것을 선언했다. 갈등과 대립, 독선적인 리더십을 비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다며 경기와 서울을 통합하는 ‘광역서울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여기까지는 새로울 것이 없다. 주목되는 지점은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면서 “북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천명한 부분이다. 북한과 접해있는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해서인지 “핵을 포기한다면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방안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주류와는 다른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내놓으면서 한반도에서의 냉전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 평화협정과 수교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자유한국당만이 여전히 맹목적인 반북과 반공을 부르짖으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상황에서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국민 지지율은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고,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받는 유력한 정치인이 없으며,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자신의 당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혁신의 모습이나 소위 소장파류의 입바른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보수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된 것은 세계는 평화를 노래하고 남북한 간에는 경제협력과 교류를 통해 5천년 역사 최대의 번영을 가져 올 신경제지도를 꿈꾸고 있는데 여전히 70년대 박정희 식의 냉전적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의 맹목적인 반북 반민주주의를 극복해야 하는데 철지난 색깔론을 내세워 똑같은 길을 밟고 있다.

한 나라의 제1야당 대표이자 국정을 견제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홍준표는 당을 혁신하고, 인재를 등용하고, 민생을 살필 정책대안을 제시하긴 커녕 강경 보수세력인 태극기 집회 집단의 시대착오적인 일부 노인들과 똑같은 목소리를 내며 다른 사람들의 견해는 짓누르는 독선적인 당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니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나이든 세대까지 보수에서 이탈하는 것 아닌가. 드루킹 댓글 조작에 대한 투쟁과는 별개로 민생과 직결된 추경안 처리도 거부하며 국회를 끝도 없이 파행시키니 국민들로서는 자유한국당에게서 정내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질적인 보수의 적폐에 비판적 인식을 가진 남경필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해 경기도지사 재선의 길에 나섰다. 철새행보로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만 경기도에서 그동안 남 지사가 보여준 정치는 기존 보수와는 달라 신선했다. 권력을 나누는 연정이나 실사구시적 일자리 정책,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복지정책, 무상급식 무상보육에 대한 열린 수용 등은 남 지사에게 새로운 보수, 개방적이고 젊은 보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남 지사가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현재 보여주는 민생에 대한 정책 대안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 시대착오적 이념에 입각한 몽니, 거칠고 독선적인 막말만 퍼부어대는 저급한 정치를 넘어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기 바란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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