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용)외 화성갑 김인순 도의원, 오진택 도의원 박연숙 시의원과 당원 그리고 팔탄면 노하리 주민대책위원장인 박용만 회장과 10여명의 주민은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서해복선철도 화성구간에 대한 전면 공사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1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철도시설공단이 지하화를 제외하고는 주민 편의를 위한 모든 요구를 들어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지역주민을 1년 이상 속이고 시민과 상생하는 해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그저 시간을 끌며 매일 조금씩 공정율만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 한사람의 생존권은 그에게 목숨과 같은 것인데, 하물며 수십만이 사는 도시에 그동안 지역주민에게 합리적인 설명 없이 비용만을 내세우며 서부권을 두동강 내고 있는 현실, 그리고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철도시설공단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고 규탄했다.

박용만 노하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서해복선철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며 성토했다. 아울러 무고한 시민들을 고소 고발로 범법자로 만들고, 철도공단 이사장 면담을 요구하러 간 정치인과 시민을 무리한 제압으로 119까지 부르게 한 전근대적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철도공단에 “지하화를 포기한 주민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줄 것”과 “이것이 이뤄질 때까지 화성구간 전면공사중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으로 ▲당초 군포로 가려던 노선이 경제 효율성조차 극명히 떨어지는 현 노선으로 바뀌게 된 경위 해명 ▲서해선복선철도와 관련한 일체의 공사를 중단 및 피해주민이 요구하는 차폐녹지구역 확보 ▲터널형 방음벽 확보를 위한 구체적 예산 확보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 화성의 송산과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서해안 복선철도(90㎞)는 3조8천억원을 들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에 이르지만 향남 구간의 경우 철도 교각이 1000여 세대가 입주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거나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지역을 두동강 내고 있고,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피해를 우려하며 공사 저지 투쟁 중이다.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 주민들은 철로 건설 계획이 세워지던 지난 2010년부터 노선 변경이나 철로 지하화를 요구해 왔으나 철도시설공단 측은 비용 문제로 뚜렷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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