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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편 - 관심 있게 지켜볼만한 수원의 등록문화재 : (2) 수원 구 부국원,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희태 기자 | 승인 2018.09.11 13:04

‘구 소화초등학교(등록문화재 제697호)’에 이어, 오늘은 수원의 등록문화재 두 번째 시간으로, 수원향교가 위치한 교동을 출발해 성공회 수원교회까지 이어진 짧은 구간에서 ‘수원 구 부국원(등록문화재 제698호)’을 비롯해 ‘구 수원시청사(등록문화재 제598호)’, ‘구 수원문화원(등록문화재 제597호)’를 만날 수 있다. 이들 등록문화재가 위치한 교동은 한때 인쇄거리로 유명했던 곳으로, 수원향교가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수원향교의 위쪽, 현 수원문화원 자리는 ‘수원신사’가 자리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를 거치며 여러 근대 건축물들이 자리했다.

수원의 근대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수원시 교동. ‘교동(校洞)’은 향교가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수원향교에서 성공회 수원교회에 이르는 200m 구간에서 수원의 등록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 여전히 활용이 되고 있는 옛 건물,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

수원향교를 출발해 성공회 수원교회 방향으로 걷다 보면 가장 먼저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우선 구 수원시청사는 1956년 완공된 건물로, 최초 수원시청사로 사용이 되었다. 그러다 수원시청이 현재의 인계동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건물은 1986년부터 권선구청사로 활용이 되었다.

구 수원시청사의 전경. 1956년 완공되어 수원시청사로 활용이 되었으며, 지금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후 권선구청사 역시 현 위치인 탑동으로 옮겨지며, 지금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 수원시청사의 외형은 석조 형태로, 비교적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건축사적 의미를 봤을 때 구 수원시청사는 1950년대 관공서 건물에서 나타나는 모더니즘 건축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왠지 이국적인 서양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구 수원문화원.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중앙무진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다가 이후 수원문화원으로 활용되었다.

구 수원시청사와 함께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등록문화재로 구 수원문화원이 있는데, 건물은 크지 않지만, 붉은색의 외형은 옆에 있는 수원시청사와 대비된다. 안내문을 보면 최초 구 수원문화원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조선중앙무진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그러다 해방 이후 수원시청사의 별관으로 잠시 이용되기도 했으며, 1960년부터 1999년까지 수원문화원으로 사용되었다. 건축사적 의미로 보면 구 수원문화원은 꽃봉오리 모양처럼 장식적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건축기법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수원 구 부국원, 농작물 종자·종묘 판매 회사에서 수원의 근대 건축물로 남다.

성공회 수원교회의 맞은편에 ‘수원 구 부국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원향교에서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수원향교 - 구 수원시청사, 구 수원문화원 - 수원 구 부국원’ 순으로 이어져 있다. 수원 구 부국원은 얼마 전까지 ‘한솔문화사’로 쓰였던 건물이다.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사카이 마사노스케(酒井政之助)의 <수원>에 사진이 남아있어 대략 1923년 전후로 추정이 된다. 수원 구 부국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주식회사 부국원이 있던 곳으로, 부국원은 농작물 종자와 종묘 등을 판매했다. 한때 서둔동에 옛 농촌진흥청이 들어설 만큼 수원은 농업의 중심지로 평가되는데, 수원 구 부국원은 농업의 역사와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다.

측면에서 바라본 수원 구 부국원의 전경
수원 구 부국원의 표석. 한때 수원법원과 검찰청 임시 청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근대건축물이 그러하듯 부국원 건물 역시 시간이 지나며 여러 번 그 용도가 바뀌었는데, 우선 부국원에 세워진 표석을 통해 1952년부터 1956년까지 수원법원과 검찰청 임시 청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5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원시 교육지원청(1957), 공화당 경기도당 청사(1974), 수원예총(1979), 박 내과의원(1981) 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한솔문화사’가 자리했던 부국원은 지난 2015년 수원시가 매입해 보존이 결정된 사례로, 앞선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의 경우 시의 소유였기에 보존이 어렵지 않았지만, 부국원은 개인소유였기에 시의 매입을 통해 철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은 근대역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신작로 근대를 걷다’를 주제로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수원특별전>이 열렸다.

김희태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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