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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벽화마을, 2년 만에 복원프로젝트로 결실 맺다11일 대안공간 눈에서 ‘호르헤 이달고 태양 벽화 제막식’ 열려
김소라 기자 | 승인 2018.09.13 10:23

행궁동 골목 갤러리인 ‘대안공간 눈’에서 11일 저녁 6시 콜롬비아 작가 ‘호르헤 이달고 태양 벽화 제막식’을 개최했다. 8월부터 작업한 벽화를 처음으로 비로소 대중에게 공개됐다. 대안공간 눈의 이윤숙 대표는 행궁동 벽화마을이 개발업자로 망가진 이후 2년 만에 벽화복원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르헤이달고와의 벽화작업을 통해 행궁동을 신화의 골목으로 만들어 놓았다.

“호르헤 이달고는 2014년에도 행궁동에서 벽화를 그렸던 작가인데 또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이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이메일로 벽화복원 참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산 사용이 된 이후 연락이 되었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고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호르헤가 올 수 있었고, 벽화도 역시 완성되었습니다.”

이윤숙 대표는 이번 벽화복원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호르헤 이달고에 대한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이달고의 태양 벽화는 이전에 작업한 대지와 바다의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로소 행궁동 벽화마을은 신화를 완성하는 골목길로 변모했다. 벽화는 높이 15m, 폭 10m의 대형 크기로, 태양의 형상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신화 속 나무와 인물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 이야기를 동기 삼아 현대사회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달고의 벽화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샤먼(shaman)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행위에 주술적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이달고는 예술가이자 샤먼으로서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강렬한 원색, 대담한 색채는 한국 정서와 다른 남미 작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예술공간 봄’과 ‘산동장모텔’ 입구를 마주보고 서 있는 태양 벽화는 ‘다실바의상실’ 건물의 외벽을 캔버스 삼아 그려냈다.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벽화를 완성하기까지 비계설치를 해 주신 현대산업개발의 조태제 건축사의 도움이 굉장히 컸다. 또한 작가 혼자 어떻게 큰 벽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페이스북에 도움 요청의 글을 올렸더니 여기저기서 작가 및 시민들이 재능 기부하러 달려왔다.

“예술공간 봄에서 전시를 했던 김경란 작가는 10년간 스페인에서 유학을 하였기에 호르헤이달고와 통역을 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함께 협업하고, 간식 사들고 3층 비계 오르내리면서 완성하도록 도왔어요. 또한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에서 2년간 봉사를 하고 온 김연주 씨는 대학 때 제가 가르친 제자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열흘간 이곳에서 먹고 자면서 호르헤이달고와 함께 벽화를 그렸어요.”

이렇게 완성된 벽화는 빛날 정도로 아름답다. 이달고는 다음과 같이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이것은 인디언문화를 기초로 한 그림입니다. 남미에는 여러 부족들이 있는데 이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자연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서 나고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생명의 나무’는 바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남아메리카와 아시아도 서로 교류가 있었습니다. 신화는 인류를 하나로 연결시켜 줍니다. 생명과 행복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행궁동은 신화를 품은 골목으로 새롭게 비상할 것이다. 또한 벽화마을의 명성을 이어나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과 행복을 전달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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