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류동 하늘나래 아파트 내에 하늘나래 작은 도서관은 2017년 12월 개관한 군 관사 내에 있는 도서관이다. 10전투비행단 앞에 위치한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이다.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보유장서는 약 1300여권이다. 관사 내에 있는 군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겠지만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

하늘나래도서관에서는 최근 ‘가상체험동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서관의 재미를 늘려나가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대출하는 곳의 기능뿐 아니라 도서관은 문화와 놀이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들고 재미있는 놀이가 가능한 곳이 도서관으로 생각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읽는 습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가상체험동화는 바로 어린이들이 대형 스크린 속의 3D 화면에 등장해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관내 작은도서관 중 최초로 대형모니터를 가상공간의 동화 배경으로 활용한 최첨단 독서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이들이 화면 속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면서 스토리의 재미에 푹 빠진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함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의 견학으로도 인기가 높다.

하늘나래작은도서관의 임완선 관장은 “첫 시도하고 있는 가상체험동화에 부모님과 주변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도서관에 견학을 와서 가상체험동화도 해 보고, 책도 보면서 즐겁게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체험형동화구연 프로그램은 전국 공공도서관 중 40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원 지역에서는 최초로 운영됩니다. 진행하는 강사님들이 모두 하늘나래도서관의 자원봉사자들이며, 군 관사에서 거주하시는 군가족 분들이라서 의미가 있습니다. 수고하고 애쓴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도서관을 견학했던 라라어린이집 원장은 “따뜻하고 포근한 환경, 읽고 싶은 많은 책들이 가득한 곳이어서 편안했습니다.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평소 알고 있던 동화 속에서 체험하는 활동을 신기하고 좋아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신나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하늘나래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문화, 소통공간으로 더욱 이용이 확대되고, 도서관 이용자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동네의 사랑방기능을 하면서 아이들의 놀이터, 휴식터 기능을 할 수 있는 하늘나래작은도서관은 작지만 알찬 곳이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수원의 세류동이 앞으로 하늘나래작은도서관을 통해서 배움으로 성장해나가는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