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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인숙 기자 | 승인 2019.01.03 15:43

새해가 열렸다. 날마다 똑 같이 뜨고 지는 해 이지만 한 해의 끝날 지는 해와 새해 첫 날 뜨는 해에는 많은 의미를 담는다. 지는 해에는 한 해의 결산과 반성 등 지난 한해를 실어 넘기고 뜨는 해에는 기원과 축원 그리고 목표와 다짐을 담아 올린다.

그런 자신과의 다짐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해맞이 명소마다 인산인해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소망으로 태양을 들어올린다. 기해년은 육십 간지 중 36번째로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다산과 풍년을 기리던 민초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말이 있듯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한 해였음 좋겠다.

유통업체들은 황금돼지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이에 관련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발 빠른 행보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업체의 능력이고 힘이다. 올해는 어떤 방법으로든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태어난 지 24개월만 되면 어린이집이며 공동시설을 찾아 단체 학습을 시작한다. 영어를 배우고 놀이 법을 익히고 다른 아이에게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해 경쟁의 장으로 내몰리기 시작한다. 방과 후에 몇 군데의 학원을 돌아 부모와 함께 귀가하는 시스템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생이 되면 하루에 네 다섯 시간 잠자며 얼굴이 누렇게 뜬 채로 공부하고 학원이며 과외 등 사교육에 열을 쏟아 대학에 진학하고 그렇게 힘들게 진학한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이제는 갈 곳이 없어 취업준비생으로 도서관에서 고시원에서 혹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청춘을 소비하고 있는 젊은이가 많다.

오죽하면 명절이나 가족들 모임이 있는 날에는 자리를 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거나 고립을 자처한다고 하니 이 얼마나 가엽고 모순된 일인가. 노력한 만큼 자신에게 좋은 직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의 기대치에 부흥하기 위해 낡아가는 이들이 행복한 해였으면 좋겠다.

지난해 12월 31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소식이 전해졌다. 반가운 일이다. 해고자 71명이 복직되었다고 한다. 10여 년 전 쌍용자동차 직원 중 36%가 정리해고 되면서 노조원이 파업에 들어갔고 70여일이 넘게 파업이 이어지면서 그 진압과정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수시로 도로는 통제됐고 물대포 화염병이 난무했으며 헬기가 밤낮없이 저공비행하는 등 인근 주민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 그 사건으로 목숨을 끊는 노동자와 가족이 발생했고 구속된 사람도 많았으며 평택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다.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소식은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다. 아직 전원이 복직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 복직될 거라고 한다. 복직을 기다리며 주유원으로 일하던 사람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복직 소식을 들으니 그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렇듯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은 기쁨이고 희망이다. 젊은이답게 일하고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는 멍석을 펴주는 일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학습한 지식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일이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젊은이가 행복한 사회가 발전하는 사회다. 이 젊은이들이 황금처럼 빛나는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한인숙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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