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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국가대표 스키선수에서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로!휠체어의 황홀한 몸짓 김남제 씨의 삶은 ‘새로움’의 연속
김소라 기자 | 승인 2019.01.08 07:07

김남제 씨의 인생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과거 알파인 국가대표스키선수 생활을 했고, 사고 후 휠체어 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다시 알파인 장애인 스키에 도전하여 1998년 나가노 동계 패럴림픽에서 첫 한국선수로 출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대회, 2018년 평창패럴림픽까지 총 4차례 의 패럴림픽 국제무대에 올랐다. 좌식 스키를 엘리트스포츠로 격상시키는 활동을 했다. 얼마 전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장애인스키학교 교장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휠체어 댄스스포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매일 댄스를 하는 예술가로서 쉬지 않고 활동한다. 그야말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와 성공의 연속인 삶이다.

1992년 패러글라이딩 중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스스로의 삶을 역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게임처럼 즐겼다. 지금까지 온갖 언론과 방송사에서는 김남제 씨의 인생에 대해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고 평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행복하기 때문에 선택한 일이었다. ‘장애인 스키의 영웅’ 김남제 씨가 진정 행복해하는 무대는 이제 춤을 추는 무대이다.

“평생 운동을 했지만 댄스만큼 가슴 뛰는 분야는 없는 것 같아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재활도 굉장히 빨리 할 수 있었죠. 사고 이후 그림을 그리고 시도 쓰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나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댄스스포츠를 도전하여 세계 대회에 나갔으며 지금은 군포시에서 NJ댄스 스튜디오를 만들어 춤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 전문가를 양성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수준 높은 강사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5년 댄스스포츠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 정상급 경지에서 쾌거를 이뤘다. 2013년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프리라틴 3위, 라틴 5종목 4위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아 챔피언(IPC공인기록)이었다. 당시 휠체어 댄스스포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인은 김남제 씨가 처음이었다. 보통 사람들도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접하고 실력을 쌓은 다음 도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연히 시작한 휄체어 댄스스포츠를 통해 인생이 뒤바뀌었다고 한다.

사실 그는 어린 시절 눈이 많은 고장인 강원도 횡계에서 나고 자라 걷는 것처럼 스키를 자연스럽게 탔다. 탁월한 운동신경 덕택인지 강릉상고 3학년부터 단국대 4년까지 비장애인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선수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무주스키장에 입사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설원에서도 하늘에서도 날아다닐 정도로 날렵하고 타고난 신체 능력이 뛰어났다.

“1992년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때였어요. 패러글라이딩 행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추락사고가 나서 척추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큰 수술을 받았으나 두 다리는 마비된 채 장애인이 되었죠. 그리고 강릉 고향으로 내려가 무작정 그림을 그렸습니다. 1996년 대한민국미술전에 입선하고, 4차례 개인전 개최, 100여 차례 그룹전을 하면서 화가로도 명성을 쌓았습니다.”

도대체 그에게 삶이란 무얼까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다. 2018년 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 ‘나는 멈추지 않는다’는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8년 12월 대학로 ‘김남제 쇼’에서 직접 그의 댄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쇼를 만들어 댄스, 노래, 시낭송, 초대가수 무대 등으로 색다른 무대를 만들어냈다. 지루함을 못 견뎌하며 항상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일구어가는 모습에 관중들은 감동했다.

“기자님도 춤을 배우면 인생이 달라지실껄요? 자세도 좋아지고, 다른 다이어트보다도 훨씬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음악과 함께 하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도 즐거워요. 제 인생에서 춤을 선택한 게 가장 잘 한 일이었다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자칭 타칭 춤 전도사가 되었다. 2019년부터는 휠체어 스포츠댄스와 함께 하는 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한 공연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의미 있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듯하다. (사)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은주 이사장의 도움으로 김남제 씨의 개인 앨범인 ‘데스페라도’ 음반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가수로도 데뷔한다. 현재 음반녹음과 음원등록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모든 실력을 총 동원하여 새로운 장르의 공연예술을 펼칠 것이라 하니 기대된다.

꿈을 이루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꿈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한 번 뿐인 인생에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김남제 씨처럼 말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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