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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편 - 반석산을 중심으로, ‘노작 홍사용 문학관’과 ‘화성 오산리 석불입상’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희태 기자 | 승인 2019.03.11 00:35

동탄 1기와 2기 신도시 사이에는 오산천과 함께 반석산이 자리하고 있다. 의외로 반석산을 중심으로 볼만한 요소들이 제법 있는데 ‘노작 홍사용 문학관’과 ‘홍사용의 묘’를 시작으로 ‘반석산 에코스쿨’, ‘화성 오산리 석불입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동 동선이 멀지가 않기에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데다, 홍사용 문학관에서 동탄복합문화센터 구간은 걷기 길이 조성되어 있다. 반석산을 중심으로 함께 보면 좋은 위의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시민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노작 홍사용 문학관’

처음 소개할 장소는 바로 ‘노작 홍사용 문학관’으로, 홍사용(1900~1947)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시인이다. 홍사용의 대표작은 단연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문학관 내에서 홍사용이 남긴 작품들을 읽다보면 비통함 같은 것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홍사용이 살았던 시대의 암울함이 그려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시가 홍사용에게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노작 홍사용 문학관

교과서에 배운 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의 <절정> 역시 암울했던 시대에 맞서 끝까지 저항의식을 잃지 않았던 당시 지식인들의 목소리였던 셈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를 읽어낼 때 민족시인으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홍사용의 문학사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노작 홍사용 문학관’으로, 시민들에게 문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곳의 2층에는 노노카페가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커피 한잔과 문학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문학관 뒤로는 홍사용의 묘가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보면 좋다.

■ 생태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반석산 에코스쿨

홍사용 문학관을 출발해 동탄복합문화센터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반석산 에코스쿨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 동탄에 있을 때만 해도 이곳은 LH 관련 건물이 있던 곳으로, 그 사이에 미디어센터와 반석산 에코스쿨이 세워졌다. 반석산 에코스쿨은 생태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크게 생태탐사관과 기획전시실, 생태연구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성시의 경우 유독 생태와 관련한 현장이 많은 편이다. 당장 반석산 옆에 위치한 오산천을 비롯해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를 비롯해 ‘고렴갯벌’과 ‘우음도’에서 확인되는 ‘지질학습장’, 그리고 ‘남양방조제’와 ‘매향리’ 등에서 관찰되는 철새 등의 비교적 다양한 형태의 생태 관련 현장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생태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반석산 에코스쿨은 화성시를 더 이해하는 데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장소라고 할 수 있다.

■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에 자리한 ‘화성 오산리 석불입상’

마지막으로 반석산 에코스쿨을 출발해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도착하면 저 멀리 야외에 석불입상이 하나 눈에 띈다. 가까이 가서 안내문을 보면 ‘화성 오산리 석불입상’인 것을 알 수 있다. 본래 이 석불입상은 동탄면사무소에 있던 것을 신도시 개발과 함께 현 위치로 옮긴 것으로, 지금은 갓을 쓰고 있지만 동탄면사무소에 있을 때만 해도 갓이 분리되어 있었다. 석불입상의 외형을 보면 불상에서 볼 수 있는 목의 주름, 삼도가 확인되며, 가운데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데, 약함으로 보인다.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에 자리한 ‘화성 오산리 석불입상’
불상의 특징인 삼도를 볼 수 있으며, 가운데 약함을 쥐고 있다.

또한 갓을 쓴 형태로만 보면 전형적인 미륵불로, 예전 백성들에게 자리 잡은 미륵신앙의 단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게 바라볼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석불입상이 위치한 곳이 뜬금없는 장소다 보니, 대부분 동탄복합문화센터를 찾아도 정작 석불입상이 있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반석산을 중심으로 노작 홍사용 문학관을 비롯해 홍사용의 묘, 반석산 에코스쿨, 오산리 석불입상 등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반석산을 함께 오를 수 있으니, 도심 속에 문화자원으로 주목해볼 만하다.

김희태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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