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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평생학습과 자원 활동으로 만들어가요.”7년간 수원시평생학습관의 평생학습사로 활동하는 김애숙 씨
김소라 기자 | 승인 2019.04.29 07:55

“원래 저는 수원시가 고향이고, 우만동에서만 18년째 살고 있습니다. 집이 가까운 곳 수원평생학습관에서 평생학습사로 봉사를 시작한 지 벌써 7년이 되었네요. 이곳에서 가장 오래 된 자원 활동가이기도 하죠. 직원들은 그만두면 끝이지만, 저와 같은 자원활동가는 더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의 평생학습상담사로 활동하는 김애숙 씨를 만났다. 평생학습상담사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평생학습상담사는 시민들에게 좁게는 강좌를 소개하지만, 넓게는 인생상담까지 자연스럽게 진행해주고 있다. 김애숙 씨는 수원시평생학습관 상담실에 자원 활동가로 상주하면서 시민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강좌를 안내하는 일을 한다. 그녀는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어떤 인생의 변화가 생겼을까?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처음 생겼을 때 ‘평생학습 상담사 양성과정’을 이수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실습을 한 다음 자원 활동가로 자연스레 발을 디뎠습니다. 이곳에서 나누는 경험으로 인한 배움이 큽니다. 함께 서로 배워나가는 집단지성의 중요함을 느꼈어요. 상담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까지 생겼습니다. 당연히 역량강화를 통해 나 자신도 발전하는 계기가 되니까요.”

이렇게 말한 김애숙 씨는 사실 암 투병을 했던 과거의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암에 걸렸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제2의 인생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사회 특히 내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배우고 활동하면 금상첨화 아닌가! 100세 시대 돈을 버는 직업 이상으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쏟아 부을 곳이 필요하다. 처음에 지원서를 작성하고, 과정을 들은 후에는 뭐가 되는 줄만 알고 들뜬 기분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득보다도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그만두지 않고 지금까지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최장수 평생학습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평생학습상담사를 하면서 수원시의 모든 정보를 꿰뚫게 되고,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 스스로 작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지금껏 자원봉사를 이어나가게 된 원동력이다.

물론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자원봉사는 결국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니까 누가 그만둔다고 해도 뭐라 하는 사람 하나 없다.

“학습관을 오랫동안 이용하는 시민들 중 백화점 우수고객처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으스대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안 되는 일인데도 억지를 부리거나 지나치게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시민들을 만날 때 진이 빠져요. 하지만 이것 역시 돈 때문에 하는 일이라기보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마음을 내려놓게 됩니다. 가끔 기관이 시키는 대로 일을 해야 할 때 반발심도 슬쩍 들긴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현재 자원봉사 3,000시간을 채웠는데 앞으로 5,000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에 도달하는 것이 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계신 분들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학습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애숙 씨처럼 관계지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 평생학습상담사라는 활동은 매우 적합하다. 배움의 욕구가 크고,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평생학습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과정을 이수한 후 실습을 하고, 이후에는 상시 혹은 수시로 상담사 활동을 하게 된다.

100세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야 할까.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을 좇아야 한다. 거기다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돕는 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김애숙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원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마지막 말이 기억난다.

“나는 나를 응원하기 위해서 자원 활동을 지속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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