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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지역아동센터는 따뜻한 엄마의 품”김해정 시설장을 만나다
조백현 기자 | 승인 2019.05.20 09:18

“매탄지역아동센터는 97년 IMF이후 실직가정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수원일하는여성회 간부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어 시작된 일이었어요. 그리고 2007년 1월 10일 매탄지역아동센터가 개소되었고,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수원일하는여성회 부설기관인 매탄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갔다. 매탄지역아동센터의 김해정 시설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운영에 대한 고충과 보람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는 아동의 보호·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 육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아동센터는 개인이나 교회 등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의 어려움을 겪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원일하는여성회와 같은 단체가 운영하는 매탄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정기회의도 매월 이루어지며, 단체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노력한다.

수원일하는여성회의 경우 2002년도 6명이 처음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되었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사회의 주역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는 힘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사회에 목소리를 높여 낼 수 있으며 정치, 경제 등의 주요 부문에 진출하면서 힘을 키워야 한다. 수원일하는여성회가 필요한 이유다.

매탄지역아동센터의 경우 현재 초등학생 16명과 중학생 18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 방과후 지도 개념으로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진다. 또한 아이들의 학습지도뿐 아니라 생활지도와 심리상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한부모 가정, 맞벌이, 취약계층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김해정 시설장의 경우 3년간 생활복지사로 일을 했고, 현재 시설장이 되었다. 일하는여성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운영위원이 되었다. 그러다가 매탄지역아동센터의 운영까지 맡게 되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일도 힘들지만 이곳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안되는 일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매탄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서로 돕고, 협동하고 연대하는 힘 등을 배웁니다. 생각보다 돈이 아닌 다른 것들로 사회가 유지되고 존속될 때가 많아요”라고 한다. 특히 매탄지역아동센터의 경우 타 60여개의 지역아동센터와는 달리 수원일하는여성회가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점이 많다. 운영을 위한 공동의 목표와 취지를 서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사회의 자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아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김해정 시설장은 이곳의 아이들이 수년간 다니면서 변화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전한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안타까운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사랑과 보살핌이 일순위로 필요하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부모 역할까지 한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부모 대신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졸업식에 가주거나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상담까지 할 때가 있다. 자신이 받은 월급을 또다시 기부금으로 내고, 어려운 학생들 옷까지 사주기도 한다.

“영통구 매탄동에도 정말 힘든 가정이 많아요. 엄마가 집 나가고, 아버지와 살면서 두 형제가 밥 해먹고 살아가는 아이가 있었어요. 공부에 대한 의지도 있고 학습력도 있는데 만원짜리 문제집도 사지 못하는 거예요. 휴대폰도 가질 수 없고요. 한겨울 파카도 없이 얇은 점퍼를 입고 다녀요. 이런 아이들이 길에서 방황하지 않고 공부방에 와서 밥 먹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합니다. 아이들이 이곳에 오기만 해도 괜찮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들이 자신이 다녔던 지역아동센터에 와서 봉사를 하거나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간식을 사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곳의 선생님에게 받은 사랑과 감사가 컸기 때문이다. 매탄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따뜻한 또 하나의 가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생겨나면 좋겠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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