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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90분 1550만원의 강연료’, 상식의 눈으로 판단해야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9.06.06 13:07

방송인 김제동 씨가 15일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90분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시 대덕구의 박정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김제동 씨에 대한 강연료 수준은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다. 90분 강의에, 더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강의에 이렇게 고액 강연료로 혈세를 펑펑 써도 된다는 건지, 구청 측도 그렇고 김제동 측도 그렇고 논란이 될 것을 몰랐던 것인지 어이가 없다. 공적 조직과 공인의 좀 더 사려 깊은 처신이 아쉽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대덕구의 재정 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하다”며 “강연에 1550만원이나 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지적이다. 다만 이들이 김제동에게 좌파 방송인으로 딱지를 붙이고, 이념 갈등으로 몰아가는 건 유감이다.

자유한국당 의원이나 당 차원에서 ‘때는 이때다’ 하고 김제동을 매장하고 색깔론을 제기하려는 듯한 움직임은 오히려 역풍을 초래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들과 다른 생각과 주장을 펼치면 빨갱이로 몰려는 고질병이 또 튀어나온 셈이다.

5일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성명을 내고 “KBS 공영노조에 의하면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출연료가 월 5000만원인데, 문재인 정권의 ‘코드 만능주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공격을 위한 공격에 다름 아니다. 교육 전문가도 아닌 김제동을 초청해 청소년 교육 강연료로 90분에 1550만원을 주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에서 어긋나지만 20년 방송경력에 최연소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출신의 인기연예인 김재동이 방송의 한 달 출연료로 월 5천만원을 받는 것은 과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김제동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좌파 딱지를 붙이며 고립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다른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 존재한다. 김제동은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집권 당시 반민주적, 재벌 편향의 반서민적 정책을 펼 때 희생을 무릅쓰고 이에 저항하고 많은 선행을 펼침으로써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씨는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 당시 관련 현장에 나와 청년들에게 불평등에 무관심하지 말고 저항하라고 호소해왔다. 그랬던 그가 고액 강사료를 받는다니 배신감을 느낄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며, 강연료를 엉뚱하게 김재동의 과거 정당한 행위와 발언에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선거를 앞두고 김재동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 집권여당과 연결시키고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것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으로,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시키려는 욕망은 자제해야 한다.

일부 여권 지지층에서 김 씨의 1500만원 강연료에 대해 정당한 대가라느니, 공직에 있는 사람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식의 옹호도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것은 상식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고, 엉뚱한 것을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옹호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대전 대덕구와 김제동은 합리적인 선에서 수습하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도 이 사안을 가지고 김제동을 매장하려 하거나 색깔론을 동원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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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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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돌 2019-06-07 13:58:54

    김제동이 그렇게 싫지? 90분에 1550만원 아깝지? 그럼... 현재 국회활동안하는 분들... 의원이랍시도 돈받지 맙시다...제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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