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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원장 안민석 의원, 지역의 문화유산 재인청은 신경 안쓰나?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9.08.14 23:59

안성시가 ‘남사당과 바우덕이’를 소재로 영화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작비 50억원을 투입해 ‘남사당’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여성의 신분으로 사회적 차별을 극복해 나가는 바우덕이의 삶과 사랑, 성공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낸다고 한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영화가 흥행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렇듯 안성시는 떠돌이 유랑 예술집단인 남사당패로도 전국 최고의 축제를 만들고 또 이젠 영화화로 문화 발전과 관광산업을 꾀하고 있는데, 오산시는 조선시대 공연 예술을 담당했고, 민속 및 민족문화의 뿌리이면서, 국가 및 지방무형문화재의 상당수에 영향을 주었던 (경기)재인청을 품고 있는데도 아무런 결과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과 안민석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산시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문화 불모지 오산시가 재인청을 제외하고 무엇을 내세워 문화도시를 하겠다는 것인지 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혹시라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의 정치적 빽만 믿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곽상욱 시장과 문광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이 자신의 지역에 존재했던 놀라운 문화유산인 재인청에 대해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무슨 이유로 모른 척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경우라도 실로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안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함께 우리나라 유무형의 문화유산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책임지는 아주 핵심적인 인물인데 정작 자신의 지역에 있는 놀라운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 의아할 뿐이다.

현재 아베 정부의 경제침략 국면에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보여주기 식 행사에는 열심이면서 정작 자신의 지역에 존재했던 위대한 민족의 문화유산인 재인청 및 그 예술의 발굴 및 전승, 발전에는 신경 안 쓰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경기재인청은 기록상으로 1784년부터 1920년까지 130여년에 걸쳐 조선시대의 공연문화를 이끌었던 전문 문화예술인들의 조직이다. 재인청 회원들은 악기 연주와 소리, 춤, 줄타기와 각종 재주 등 당시 공연문화예술의 최고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이 남긴 민속 및 민족 문화예술은 경기도당굿, 태평무, 승무, 도살풀이, 판소리, 발탈, 줄타기 등에 영향을 주면서 음악, 무용, 연극, 놀이 등의 다방면에서 국가 및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회도서관에서 재인청에 대해 검색 한번만 해보면 관련 논문들이 나오면서 오산시 부산동에 경기재인청이 존재했으며, 이용우 가계가 3대에 걸쳐 최고 지도자인 도대방을 역임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의 1인자 가계였음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나와 있다. 재인청 예술이 우리 공연 문화의 각 분야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산시 문화체육관광과, 문화원, 문화재단에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막대한 혈세 받아가며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재인청 사업을 안 할 것인지, 시민 세금으로 월급 챙기면서 해야 할 일 안하면 직무유기가 아닌지 답해야 한다.

오산에서는 시민들이 나서 경기재인청보존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재인청과 그 예술을 알리고 문화와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오산시와 곽상욱 시장,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지역의 정치인들이 나서서 해야 할 일 아닌가. 부디 지역의 문화유산 관련 자신들이 해야 할 의무와 역할에 대해 자각하길 바란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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