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동물 매개로 관광사업에 빠진 오산시, 우려에 대한 경청이 필요하다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9.11.30 09:24

오산시가 동물을 매개로 한 관광 및 교육사업 모색이 한창이다. 현재 시청사에서 그동안 논란 많았던 버드파크 공사가 시작됐고, 내년 3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첫 삽을 뜬다.

오산에 새로운 관광자원이 생긴다고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정의 철학에 대한 일관성이나 예산규모의 막대함, 불투명한 사업의 결과 등 장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아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도 상당하다. 그런데 오산시가 공청회 등 시민과의 충분한 논의도 생략한 채 밀어붙이고 있어 경청 없는 행정에 대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버드파크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경주 버드파크로부터 건축비 및 시설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받아 시청사 서측 민원실 상부에 연면적 3,971.22㎡ 규모로 앵무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활강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공간 등을 구성하여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주 버드파크는 내년 3월까지 시설을 조성한 후 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한다.

그동안 시청 주변 운암아파트 주민 및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시의회를 중심으로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음에도 시는 건축 허가도 받기 전에 토지정보민원실 등 23곳에 기둥을 박는 등 사전 공사를 강행했다가 이행강제금을 무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버드파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버드파크 사업은 시민을 위한 행정업무가 우선인 공적공간인 청사에 이윤이 우선인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하면서 시민불편을 야기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부터 교통 혼잡과 주차문제, 동물학대, 일방추진에 따른 행정 불신, 시민 간 분열 등 10여년 곽상욱 오산시장의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큰 갈등 사안 가운데 하나를 차지할 정도로 여러 논란을 불러왔다.

오산시는 버드파크에 이어 이번에는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도비 49억원, 시비 80억원 등 129억원을 들여 오산동 제 1하수처리장 복개된 상층부 9575㎡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6년 오산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 ‘오비이락’이 제안한 사업으로, 테마파크에는 키즈카페와 문화센터, 반려동물원(체험교실), 수영장, 놀이터, 애견호텔, 동물병원, 식당가 등이 들어선다. 당시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주민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을 복개해 조성된 상부 공간을 활용한다는 사업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아 혁신상을 수여하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49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악취가 심한 하수처리장 환경사업소 주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과연 관광 및 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오히려 악취 및 소음 등 환경오염 요소를 가중시키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혁신상의 원인이 오히려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산환경운동연합은 사회문화 인식의 변화로 인한 반려견에 대한 공원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악취 취약 지역에 대한 악취 저감 방안, 애견놀이터 공원이면 충분한데 130억 규모의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생태복원 오산천에 미치는 영향(예를 들면 소음 및 배변, 악취로 인한 불편, 철새 및 동식물의 산란 방해 등), 시민공청회에 대한 필요성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오산시가 버드파크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체험학습의 장을 늘림으로써 교육도시의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고, 관광도시로 나아가려는 시가 관광 자원을 만들어 내는 효과를 계획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버드파크는 동물학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동물사랑이라는 시행정 철학의 불일치성,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지만 동물을 이용한 관광사업 및 체험학습 성과의 장기적인 불투명성과 애물단지로의 전락 우려, 조성 및 추진 과정에서의 끊임없는 지역사회의 논란과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신중하게 추진하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보완 및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의 경청하는 시 행정이 필요해 보인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백현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6310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66(조원동)  |  대표전화 : 031)373-8770  |  팩스 : 031)373-8445
등록번호 : 경기, 다01040  |  발행인 : 조백현  |  편집인 : 조백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백현 대표   |  이메일 : mail@newstower.co.kr
Copyright © 2019 뉴스타워.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