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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의 주인은 학생입니다”매향중학교 오현미 사서에게 듣는 책 읽는 학교도서관 만들기
김소라 기자 | 승인 2020.01.18 11:10

중학교 내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생각하고,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다. 도서관이 책 대출의 기능뿐 아니라 교과 수업 이상의 배움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매향중학교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오현미 사서교사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FUN! FUN! 겨울방학 책 읽는 재미, 꿈꾸는 재미’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랫동안 두견마을 작은도서관에서 활동가로 봉사했습니다. 그리고 에르디아 토론 동아리에서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학생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사서라는 직업이 잘 맞았습니다. 지난 해 2학기부터 매향중학교 사서교사로 배치가 되었는데, 한 학기동안 근무하면서 아이들이 도서관에 즐겁게 올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독서교실에 많이 참여하여 뿌듯합니다.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도서관에 많이 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오현미 사서교사는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통해 책에 흥미를 갖게 하는 몇 가지 활동을 기획했다. 자신이 선정한 책으로 새롭게 제목을 짓고, 이야기도 만드는 것이다. 제목만으로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까지 생기게 한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책으로 신간을 홍보하는 책갈피 만들기 및 책표지 퍼즐 만들기까지 하였다.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활동을 통해서 책에 조금씩 흥미를 느끼게 될 거라고 한다.

또한 책을 통해 오현미 사서교사가 아이들에게 진정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책은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독서교실에서 기획한 ‘내 생애 최고의 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새해 목표를 설정하고, 소망을 적어보는 시간이었다. 2019년도를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있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인물, 아쉬웠던 점 등을 소개해 보는 것이다. 또한 2020년 새해 내가 가치로 삼을 것과 도전하고 싶은 목표 10가지를 적고 인생선언문으로 마무리 했다. 비주얼씽킹 기법의 토론을 접목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하여 참여율을 높였다.

이번 독서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방학 동안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책과 친밀해지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여러가지 책으로 제목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이 재미있었어요” 혹은 “창작하는 것을 배우고,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라는 피드백을 하기도 했다. 독서교실에 처음 참여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신청율도 높고, 만족도도 높았다.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게임하며 책을 읽은 시간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방학 중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터무니없이 적다. 학원이나 사교육 등으로 독서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은 소수다. 그렇지만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쉼과 여유를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현미 사서는 앞으로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도 좋은 책을 많이 구비하는 것이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면 학교 도서관은 결국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가는 제3의 공간으로 여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아이디어나 방안에 대해 물었다.

“학교도서관은 학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자발적인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요. ‘또래멘토 프로젝트’나 ‘학생들의 재능기부 수업’ 등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로서 곁에서 응원하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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