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코로나19 국면, 더불어 사는 의식이 필요하다
김소라 기자 | 승인 2020.03.21 11:55

“딸기 드시고 코로나19 이겨내세요”라고 쓰여진 웹포스터 한 장을 보고 친환경 딸기를 주문했다. ‘친환경 딸기 1Kg에 만원으로 판매’하는 행사는 바로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에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려했던 딸기가 수장될 위기에 처하자 공동구매 행사를 열어 판매하는 것이었다. 딸기는 각 단체별 100kg이상 주문을 받는 공동구매 행사로 확장되었다. 공공기관과 시민단체는 피해를 겪고 있는 농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서 참여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학교도 개학을 연기하고, 코로나 확산 방지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개학 연기로 인해 학교 급식 공급을 위해 친환경 계약 재배를 했던 식재료들이 썩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봄철 야채나 과일 특히 딸기, 시금치, 얼갈이, 애호박 등은 쉽게 상하는 재료라서 농가의 고충은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을 담당하는 ‘경기도식품유통진흥원’에서 직접 딸기 판매에 나서게 됐다.

주민 카톡방에 올라온 딸기 판매 메시지를 통해 순식간에 친환경 딸기 주문이 마감됐다. 수원 매탄동에서만 총 130kg의 딸기가 판매됐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려했던 딸기가 수장될 위기가 처했으나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의 연대와 협동으로 경기도 학교 급식 출하 어려움에 빠진 딸기 9260kg이 소진되었다. 온정어린 손길에 감사한 마음은 농가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딸기 공동구매에 이어 ‘친환경학교급식농산물 꾸러미 상자’도 구매했다. 11개 품목의 꾸러미 상자는 개별구매 2만원, 공동구매 18,000원이었다.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농가를 함께 돕기 위함이었다. 주문한 꾸러미 상자 안에는 총 4kg의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상추, 대파, 애호박, 백오이, 대추방울토마토, 파프리카와 참나물까지 들어있었다. 2만원의 꾸러미 상품은 신선한 최상급 농산물이었다.

친환경꾸러미상자는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준비한 수량 7,000개가 금방 예약 판매되었다. 각 지자체별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 홍보까지 더해 2시간 만에 완전히 매진되었다. 각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매일 먹는 식재료인 친환경 급식 재료에 대한 믿음도 갖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돕고자 하는 연대와 협동은 바로 재난 사태의 난국을 극복하는 공동체의 저력이 된다. 지금과 같은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다. 사회는 촘촘한 거미줄처럼 그물망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는 가까운 타인뿐 아니라 생면부지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설명할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사건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통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또 다른 배움이 된다. 바로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배움의 장 말이다. 더불어 사는 관계 능력이 이제는 개인의 인격을 뛰어넘어 한 사회의 신뢰 지수로 확장된다. 신뢰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조화롭게 타인과 교류하면서 살아갈 때 개인의 삶도 행복하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더불어 사는 능력은 중요하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6310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66(조원동)  |  대표전화 : 031)373-8770  |  팩스 : 031)373-8445
등록번호 : 경기, 다01040  |  발행인 : 조백현  |  편집인 : 조백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백현 대표   |  이메일 : mail@newstower.co.kr
Copyright © 2020 뉴스타워.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