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슬기로운 인공지능 라이프를 위하여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7.29 08:24

“옛날 노래를 듣는 등 아날로그도 좋아합니다. 또 다른 재미 아닌가요? 결국은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아날로그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제법 여러 군데의 인공지능 기업을 기획 취재하고 있다. 관련 업계 센터장에게 물었다. ‘인공지능’하면 ‘디지털 라이프’만 생각난다고. ‘아날로그’도 좋아하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위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 기술을 통해 시간이 절약되니 아날로그 적인 삶도 누릴 수 있는 거라고. 이 대답이 내 생각을 전환시켰다.

곰곰이 보니 그렇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숨 가쁘게 살아온 일상에 ‘일단 멈춤’ 버튼을 눌러줬다. 앱으로 생필품을 주문해 배송받고,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등 디지털이 ‘생존 수단’이 되었지만, 일상의 호흡은 아날로그 풍경처럼 조금 느려졌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묘한 조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 하나, 인공지능을 향한 사람들의 편견 중 하나. 인공지능의 발달로 일자리가 없어진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본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들 역시 그렇게 봤다. 아니, 오히려 더 희망적이었다.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인공지능과 가깝지 않은 이들을 위해 내가 목격한 인공지능의 ‘현재’를 말하자면 이렇다. 트럼프 대통령을 캐릭터화 한 ‘AI트럼프’. 트럼프의 유튜브와 3년 동안 트위터를 학습해서 만든 ‘디지털 휴먼’ 기술인데, 여러 외교 질문에 대해 주저없이 대답한다. 안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의 기술. 일일이 체온계를 접촉해 열을 재지 않아도 된다. 발열자를 감별·추적할 수도 있다. 운동에도 인공지능이 있다.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운동처방을 한다. 장비별로 최대 근력을 측정한 후 RF카드를 찍으면, AI가 최적의 운동종류와 운동량을 설계해준다. 자율주행용 자동차 센서는 어떤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발전했다.

놀랍지 않은가. 스마트폰 없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듯, 인공지능 시대도 점점 더 가까워지리라고 본다. 지금도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인공지능 기술인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시대, 인공지능이 좀 더 나은 삶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코끼리 상아 밀거래를 없애기 위해 코끼리의 동선을 파악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인간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체크하는 탐지기, 아픈 영혼의 목소리를 듣고 위로해주는 로봇 상담사는 어떨까?

코로나 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 비대면 인공지능 서비스가 또 다른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이 시대. 이 한계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더 나은 인공지능’일 지도 모른다. 얼마전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가 바로 인공지능이다. 지자체 역시 투자를 하는 곳이 늘었다.

그러나 우선, 나는 먼저 우리가 이 점을 잘 이해했으면 한다. 우리는 ‘호모 데우스(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 아니라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라는 사실 말이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인공지능. 인간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각 개인의 건강과 생존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것들이 합을 이뤘으면 한다.

이소영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소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6310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66(조원동)  |  대표전화 : 010 5414 6723  |  팩스 : 031)373-8445  |   등록번호 : 경기, 아51402
등록일 : 2016.08.09  |  발행인 : 조백현  |  편집인 : 조백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백현 대표   |  이메일 : mail@newstower.co.kr
Copyright © 2020 뉴스타워.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